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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하는 늑대 Jan 26. 2023

눈이 오는 나른한 오후

일이 없는 날,

특별히 나갈 일이 없는 여유가 충만한 날,

집에서 뒹굴거리며 

바라보는

내리는 눈은 

평온함과 여유,

세상을 전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관조를 제공한다.

혹은 사랑하는 연인의 포근한 품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소복하게 쌓이는 눈을 보고 있노라면 

이 세상 일이 아닌 것 같은 몽환을 선사하기도 한다.





그런 눈일진대

일이 있어 밖을 나가게 되면 

뚫고 나가야 되는 상대,

적이 돼 버린다.




.....


뚫고 나가야 되는 적이 아닌 

사랑하는 연인의 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삶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과 기대를 하며 

내리는 눈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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