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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하는 늑대 May 10. 2023

배추 한 포기

포기는 그냥 포기예요.

무언갈 시도하다가

이유가 어찌 됐든

그만두는 거,

그거 포기 맞아요.

그런데 그런 포기를

포기가 아니라는 둥,

다른 길을 찾기 위한

또 다른 선택이라는 둥,

포기는 배추 셀 때나 쓰는 말이라는 둥

이상하게 애써 부정하거나

덮지 마세요.

똥을 덮는다고 덮어집니까?!

당장은 괜찮아 보이겠죠.

하지만 냄새는 그대로 날 것이고

혹여 나중에 실수로라도

들춰 보면 그대로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이상한 갬성 집어넣지 말고

포기는 포기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세요.

중요한 건 사람은

실수도 할 수 있고

포기도 할 수 있다는 사실과

그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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