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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하는 늑대 Jun 08. 2024

#groroPick, 마이 리틀 가든

https://groro.co.kr/story/10525



 ‘마이 리틀 가든’. 그로로에서 진행한 이벤트 중에 가장 큰 이벤트가 아닌가 한다. 물론 내가 그로로와 함께 한 이후를 기준으로 삼았기에 틀릴 수도 있다. 전체 규모로 본다면 기수를 더해가는 그로로팟과 그 규모가 비슷해 보이지만 그로로팟의 단일 기수와 비교해 보면 마이 리틀 가든이 조금 더 큰 규모의 이벤트로 느껴진다.



 이런 느낌을 주는 이유 중에 하나가 심리적인 벽도 한몫했다고 본다. 그로로팟은 경험이 많은 프로 식집사 건 경험이 전혀 없는 쌩초보 식집사건 간에 별 부담 없이 신청할 수 있다. 딱 하나, 귀찮음만 이겨 내면 된다. 단순하지만 식물의 씨앗을 흙에 묻고 정성을 쏟은 과정을 글로 작성해 올려야 한다는 귀찮음...



 그에 반해 마이 리틀 가든은 다소 전문가적인 포스가 조금 필요하다.(난 그렇게 보였다.) 마이 리틀 가든은 LG에서 나온 ‘틔운 미니’를 이용해 그야말로 실내에 나만의 작은 정원을 꾸미는 이벤트였다.



 작은 정원을 꾸민다는 표현에서 대충 짐작할 수 있지만 꽃을 피우는 게 주 목적인 이벤트였다. 그리 크지 않은 틔운에 각 식물들의 생장을 파악하고 그 꽃의 색 등을 잘 조합해 아름답게 꾸미는 이벤트였기에 초보 식집사였던 나는 공지를 읽자마자 아, 난 아니다. 나에게 해당되는 이벤트는 아니구나 하고 깔끔하게 포기하고 바로 관전자 모드로 들어갔다.



 그 이벤트가 얼마 전에 끝났고 여러 작품들 중에 일정 작품은 그로로 메이커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렸다. 그 내용을 역시 그로로픽의 하나의 카테고리로 삼아 매주 4편의 글을 선정했고 다음은 지난주에 선정된 글들이다.     



1. 메이커 소로소로 - 나의 여왕님

한 편의 편지를 보는 거 같았다. 미안함과 죄스러움 그리고 사랑을 담은 편지. 가슴속에 있는 식물에 대한 마음이 고스란히 표현됐다. 제목에 걸맞지만 다소 거창하게 표현하면 한 식물의 대관식을 보는 거 같기도 하다. 그것도 명멸明滅한 왕조의 귀환 같은 느낌을 준다.     

https://groro.co.kr/story/10364


2. 메이커 진봄 - 마이리틀가든을 담는 그릇을 바꿔보다

취미가 끝없는 어딘가를 달려가는 느낌을 받았다. 나 역시 예전에 바리스타를 할 때 드립을 즐기다 보면 집에 잔만 그것도 비싼 잔만 남게 되는 분들을 많이 봤는데 뭔가 오묘하게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예쁘다! 괜찮다! 저렇게 해달라고 하고 싶다!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최선의 정성을 다해 정리하는 모습을 보고 틔운을 쓸 거면 저렇게 써야 되는 거구나 싶은 반성을 동시에 하기도 했다.     

https://groro.co.kr/story/9748


3. 메이커 아객 - 내가 키운 꽃을 예쁘게 간직하는 법

식물을 키우건 그렇지 않건 간에 예쁜 꽃을 보면 누구나 가져 봄직한 마음을 담은 글이다. 지나가는 시간을 잡아 두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쩌면 부질없어 보이는 일일수도 있지만 그 부질없음을 넘어서는 따뜻하고 아련한 무언가가 분명히 있기에 어찌할 수 없는 마음을 담은 글이기도 하다.     

https://groro.co.kr/story/8624


4. 메이커 소로소로 - 어머나! 이 말 밖엔

마이 리틀 가든 이벤트 우승자 최종 후보에 오른 감격을 담은 글이다. 짧은 한 문장이 마음을 후린다. ‘진심인 척 진심을 다했더니 진심이 되었다.’ 이 문장 하나만 마음에 담아도 좋은 글이다.

https://groro.co.kr/story/1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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