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그리도 약속을 했건만
몇 번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건만
약속 날짜와 시간이 지나가도
그림자조차 나타나지 않고 있네
차라리 약속이나 하지 말지
말로는 무엇을 못하랴
기다리는 사람
마음이 미여지고
서운함과 아픔만 한가득 몰려드는구나
기다리지도 않았던
추디추운 바람은
내 옷깃을 스쳐 지나가고
소스라치게 놀라게 만들고 있어라
힘도 없이 맥도 없이
실망과 아픔 여미고
고개는 축 늘어지고
터덜터덜 어딘지 모르게 무작정 걸어가네
이제는 주님만 바라보련다
괴심한 인간들처럼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으시고
약속도 부숴버리는 분이 아니시니
오직 그분과 영원한 약속 가지고
상처 없이 아픔 없이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