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의 말 - 사람에 대하여
눈물이 많은 사람은 정신이 매우 건강한 사람이다.
대개 눈물은 드러내서는 안 되는 것(= 집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혼자 터트려야 하는 것)이라고 여겨지곤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종종 금세 감정의 격류에 풍덩 뛰어드는 사람이 있다. 어떤 의미에서 눈물이 많은 사람은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는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는 꼭 필요한 순간에 본인의 감정을 용기 있게 드러낼 줄 알기 때문이다. 또한 울음은 결코 부정적인 게 아니다. 웃음을 웃돌고, 폭소보다 폭발적인 건강함을 갖고 있다. 울고 싶을 때 터진 울음이 얼마큼 후련한 것인지 친구 앞에서 펑펑 울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잘 알 것이다. 우울했던 감정은 사라지고 묘한 생기로 가득하는 그 느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