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버둥치고있는 내 모습을 보면 참 애잔하다.
시작 하지말았어야하나 힘들더라도 어거지로 집에서 가만히 버텼어야 하나. 역시 일을 시작하는게 아니었던걸까. 당장 가만히 있는게 무엇보다 힘들어서 시작한 일인 건 맞지만 결국 나는 나를 믿어준 사람들에게 더 큰 민폐를 끼치게 되어버리는 걸까.
나는 어쩌다가 이렇게 아무것도 견디지 못하는 무력한 사람이 된거지?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다시 사무실로 복귀해서 아무렇지 않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게 이리 지난하고도 버겁게 느껴질 줄 몰랐다.
약을 다시 받으러 가야겠다.
그리고 사무실로 돌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