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나에게도 온다

두근두근 외래진료

by Ssong

어제 외래 진료가 있었다.

이번 한 달은 컨디션이 썩 좋았다 하기엔

애매한 부분들이 있었기에 긴장했다.

나의 차례가 오고 의사가 말했다.

"다행히 지난번 시티랑 차이가 없네요.

잘 유지하고 계십니다. 생각보다 약이 오래가네요

몸에 잘 맞나 봅니다."

의사는 이 약을 처음 시작할 때 효과에 대해서

반신반의했었고 6개월 정도 먹으면 내성이 온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나는 8개월을 넘기고 있었고

이렇다 할 큰 부작용도 없었다. 얼마나 행운인지.


진료를 보기 전까지 의사에게 말할 증상들이 참

많았는데 시티를 찍은 게 아무 이상이 없는 걸로

나와서 민망했다. 결국 내가 느낀 그 증상들은 일반인들도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상이었나 보다.

갈비뼈 아래 부분이 쿡쿡 쑤셔서 걱정했고

약간의 편두통이랑 귀아픔이 있어서 걱정했으며

여름 내내 지속되는 숨참에 긴장했다.

밤에 자려고 누우면 생각나는 지피티 ^_^

의사는 나에게 예민하다 했다.

위에 지피티에게 물어본 내역을

캡처해서 올렸는데 저건 빙산의 일각일 뿐...

아무렴... 그래도 암 환자인데 증상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 당연하지 않은가. 그래도 이렇게 나름

좋은 결과를 보고 나니 너무 벌벌 떨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걱정과 고민은 잠시 내려놓자.


남편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미리 걱정하는 것만큼 바보 같은 짓은 없다고

걱정한다고 해서 상황과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고

결과가 나오면 그거에 맞춰서 나아가면 된다고

그렇다. 맞는 말이다. 오늘 하루도 감사히 보내자.

내가 살아있는 한 아침은 나에게도 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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