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한 운전
여름 마냥 내리던 비가 물러나고
아직은 따뜻한 느낌의 날 좋은 가을이 와서
운전을 다시 시작해 보았다.
아프기 시작한 후 운전은 손에서 놔버리고
남편이 운전을 대신했었는데
내 남편은 기본적으로 운전을 싫어하고
멀티가 잘 안 되는 사람이라 운전이 피곤하다 한다.
가까운 길이나 자주 다니는 길도 꼭 내비를 켜고
내비의 음성 외에 다른 소리는 안된다. (예민해짐)
반면 나는 운전이 즐겁고
혼자 블루투스를 틀고 노래를 들으며
흥얼거리면서 운전하는 것이 힐링이다.
그런 내가 아파서 운전대도 못 잡고
스트레스받아가며 운전하는 남편을 보는 건
참 고역이었다. (지금은 적응함)
이번 주부터 다시 시작했는데
거의 1년 이상을 안 해서
감을 너무 잃지는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아빠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걱정 말아 운전 감은 쉽게 없어지지 않아
본능적으로 몸이 기억할걸?"
정말이었다. 10분 정도 지나니 예전처럼
똑같이 할 수 있었다. 다만 속도는 예전처럼은
못하고 천천히 달린다. 안전 운전이 최고다.
운전을 다시 시작하기에 앞서
남편에게 허락을 맡고 시작했다.
나는 언제든 몸 상태가 나빠질 수 있고
허리에 있는 암이 커지면 오른쪽 다리가
다시 아파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조심하기 위해서 스스로 규칙을 세웠다.
1. 혼자 운전하지 않는다.
2. 장거리는 운전하지 않는다.
몸이 더 좋아지고 나아지면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겠지.
힘내자!
"나는 모든 면에서 날마다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