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어제는 첫눈이 왔다.
뽀드득뽀드득 눈 밟는 소리가 어찌나 좋던지.
아들을 중무장시키고 밖으로 나섰다.
신나게 눈을 만지는 아들을 열심히 찍었다.
눈만 쳐다보느라 정면 사진을 찍을 수 없었지만
아들을 보며 기분이 좋아진 나는 행복을 느꼈다.
날이 점점 추워지고 있다.
겨울을 보내고 있다는 게 이제야 실감이 난다.
이번 주는 외래진료도 보고 요양병원도 다녀왔다.
이번에도 책 한 권을 들고 가서 열심히 읽었다.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책 표지가 예뻐서
손이 간 책이다. 약간의 판타지가 들어간 이 책은
보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다. 책 제목처럼 마음을
찍는 사진관 이야기다. 행복했던 순간을 생각하며
사진을 찍으면 사진에 행복했던 순간이 나온다.
또한 원하는 미래를 정하고 사진을 찍으면 미래의
모습도 사진에 찍혀 나온다.
각자의 슬픔과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마음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고 치유받는다.
그들이 치유받는 모습을 보고 괜스레 눈물이 났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나는 지금 행복한가?
행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아프고 나서 가끔 생각한다.
나의 행복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이라고.
매일 똑같은 일상이 어쩌면 지루할 수 있지만
그 속에서 찾는 '소소한 행복'이 무엇인지 안다.
하나씩 나열할 수는 없지만 기분 좋은 순간이 오면
행복하다고 느낀다. 나는 살아있는 게 행복하다.
그래서 다짐한다.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하자.'
"나는 모든 면에서 날마다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