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예비소집일
어제는 유치원 예비소집일 날로
아들이 유치원에 처음 가보는 날이었다.
남편이 휴가를 내서 아침에 같이 등원시키고
돌아와서 오전에 운동하고 청소하고
점심 먹고 커피 먹고 그랬는데 하루의 반이 지났다.
왜 이리 4시는 빨리 오는지 참.
쉴 틈도 없이 아이를 하원해서 후다닥 데려갔다.
입학금 안내를 받고 원복과 체육복을 받았다.
나는 졸업생 혜택으로 아이의 원복은 무료로
받았다. 정말 감사했다. 차량도 안내를 받았는데
등원 차 시간이 8시 25분으로 이른 편이라
적응하기 전까진 나와 아이 모두 힘들 거 같다.
지금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히
움직여야 늦지 않게 차를 탈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는 다행히 놀잇감이 많아서 그런지 매우 신나
했다. 강당에서 새로 받은 옷들도 입어보고 어묵도
먹고 자동차 놀이도 하고 신나게 놀다가 앞으로
지내게 될 교실도 둘러보았다.
확실히 어린이집 교실보단 큼직한 게 맘에 들었다.
배우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늘 즐겁게 놀다가
집에 돌아왔으면 좋겠다. 지금은 노는 게 일이니깐.
차량 안내를 받으며 리스트를 슬쩍 보니
우리 아파트 사는 아이들도 5~6명 정도 보였다.
어린이집 다닐 때 엄마들과 친해지지 못한 한이
있어서 친하게 지냈으면 싶은데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아이가 동네 친구가 한 명도 없고
놀이터만 가도 다 어울려 노는데 혼자 노는 게
안쓰러워서 그랬다. 근데 이런 고민을 도서관
선생님들께 털어놓았는데 다 부질없다고 했다.
교우 관계를 만드는 것은 아이 스스로의 몫이고
부모들이 친해서 자주 만나게 하는 건 크게
의미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마음을 좀 편히 먹고
괜히 억지로 노력해보지 않기로 했다.
정말 맞는 말인지는 시간이 지나 보면 알겠지.
아이가 행복하게 유치원 생활을 하길 바란다.
내가 여기 다닐 때도 행복하게 다녔다고 하니
내 아들도 분명 그럴 거라 믿는다.
파이팅! 사랑하는 우리 아들.
"나는 모든 면에서 날마다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