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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여니맘 Jul 23. 2022

출산 전 체크하면 도움될 팁

사소해 보이지만 실은 중요한 것들


출산 후 비로소  '미리 신경썼으면 더 좋았을걸', 필요성을 느끼며 아쉬워하는 것들이 있다. 물론 닥쳐봐야 아는, 사소하지만 미리 체크하면 도움이 큰 것들이다.

늦은 밤에 주문했는데 새벽에 도착할 정도로 무엇이든 쉽고 빠르게 구입할 수 있는 세상이다. 그래서 뭐 이렇게까지? 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아기를 낳으면 사정은 전혀 달라진다. 물건 하나 사자고 스마트폰 쥐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을 뿐더러 산모에게도 여러모로 좋지 않다.




집안 동선을 최대한 간결하게 한다.

아기를 달래거나 등으로 아기를 안고 집안을 돌아다닐 일이 분명히 생긴다. 아기를 안고 움직이다 보면 아기에게 신경이 집중되는 데다가 활동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고려해 가구 배치 정리를 하자.     


한동안 거실에서 주로 지내야 하는 아기라면 어쩌다 쓰는 작은 가전제품들이나 기타 등등의 물건들도 거실에서는 치우자.  

   

거실과 안방, 거실과 화장실로 이어지는 곳은 아기를 안고 자주 다니게 되는 곳인 만큼 특히 더 세심하게 점검하자.   



화장실은 특히 세심하게 점검한다.

생후 한 달 무렵까진 '응가'를 자주 한다. 지리는 정도는 물티슈로 닦아도 되지만 어느 정도의 응가는 할 때마다 씻겨야 한다. 그로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게 된다.


세면대 주변에 많은 것들을 두게 되면 아기를 씻길 때 걸리적거리거나 아기의 몸이 닿아 떨어지며 파손되기도 한다. 세면대 주변에 놓인 물건에 신경 쓰다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겠다 싶은 아찔한 경험도 비교적 자주 하는 편이다.  

   

세면대 주변에는 손 세정제와 비누처럼 꼭 필요한 최소한의 용품만 두자. 만약 그동안 늘어놓고 쓰는 편이었다면 정리하며 쓰는 습관이 필요하다. 아기의 안전을 위해서다.   



   

    

화장실 슬리퍼 점검은 특히, 반드시 필요하다.

산후관리사든 친정 부모든 누구나 신고 벗기에 무리가 없는 디자인에 미끄럽지 않은 것으로 준비하자. 새것일 때는 미끄럽지 않았으나 바닥이 닳아 미끄러운 슬리퍼는 아닌지 살펴보자.     


슬리퍼 두 켤레를 두고 신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아기를 안고 슬리퍼를 신으려 할 때 다른 슬리퍼가 방해되기도 한다. 면도할 때 쓰는 폼이나 바디로션 같은 것도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피하려다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화장실을 건식(바닥이 마른 상태로)으로 쓸 수 없는 구조라면 미끄러지지 않도록 특히 더 신경 써야 한다.          


산모 전용 가벼운 물컵을 준비하자

산모는 출산 전보다 훨씬 많은 물을 마시게 된다. 무겁고 큰 컵에 물까지 담게 되면 컵은 더욱 무거워진다. 산후 한동안은 손을 자주 쓰는 것만으로도 통증과 저림, 즉 산후풍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무거운 물컵을 여러 번 드는 것으로 손가락과 손목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새로 준비해야 한다면, 플라스틱 컵보다는 뜨거운 물로 소독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 컵이 좋겠다. 텀블러도 가급 작은 용량을 선택한다.       

   



무겁지 않은 식기나 간편한 조리도구들로 교체하자.

신혼살림 그대로, 무거운 도자기 접시나 식기를 쓰는 집들이 대부분이다. 산모는 한동안 산후관리사나 가족들의 도움으로 생활하게 된다. 그래도 혼자,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다. 무거운 식기를 되풀이해 드는 것으로도 손에 무리가 간다.      


게다가 그리 오래지 않아 부부가 생활과 육아를 전담하게 된다. 무거운 식기는 집안 살림을 좀 많이 해본 사람들도 다루기 힘들고 조심스럽다. 이제부터는 남편도 집안일을 더욱 더 많이, 그리고 적극적으로 해야 할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누구나 부담 없이 쓰기 편한 식기류로 교체해 놓자.     

 

참고로, 많이 쓰는 식기류나 밀폐 용기 등은 가급 낮은 곳에, 내 어깨보다 낮은 곳에 배치하는 것이 도움 된다.    


한동안 전기밥솥은 필수다.

몇 년 전 주물 솥 열풍이 불어서인지 주물로 된 조리도구를 쓰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는 주물 솥으로 매끼 밥을 해줬으면 하는 산모도 있는데...    

 

산후관리사의 첫 번째 일은 아기와 산모의 건강관리다. 집안일은 그 다음 일. 집안일에 필요 이상의 많은 시간이나 지나친 신경을 쓰는 그만큼 아기와 산모를 돌보는 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산모 스스로에게도 좋지 않다. 혼자, 그리고 주말이나 휴일 등에 남편과 아기를 돌보아야 하는 상황을 생각하자. 무거운 식기는 물론 사용이 까다로운 조리도구도 몸에 무리가 된다.   

  

아기가 어느 정도 안정적일 때까지 밥은 전기밥통으로 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전기밥통 밥은 오래되면 맛이 없다며 끼니마다 한두 컵 해 먹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아기를 돌보다 보면 특히 백일 무렵까지는 밥할 시간도 없을 정도로 정신없을 때가 많다.

     

필요할 때 국 데우고, 반찬 한두 가지 꺼내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두세 끼씩 해 먹는 것이 여러모로 합리적이다. 이야기 들어보면 막상 밥이 없어서 배달해 먹었다는 경우도 많다.


         

가장 많이 쓰는 조리도구 점검도 큰 도움된다.

달걀 프라이 하나 하면서 28cm 프라이팬으로 하는 집도 많다. 그런데 큰 코팅 팬에 적은 양을 조리하면 음식이 닿지 않는 부분이 빈 채로 가열되며 특정의 성분들이 나오게 된다. 프라이팬을 쓸 때 좋지 않은 냄새가 나는 것은 그래서다.   

   

조리 과정에 튄 음식이나 설거지를 해도 닦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한 음식 찌꺼기가 가열되며 매캐해지기도 한다. 실내공기를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이다.     


2~4인 가족 기준 가장 유용하게 쓰는 프라이팬과 궁중 팬은 '24cm' 이다. 궁 중 팬 하나 제대로 갖추면 다용도로(국을 데우거나/ 나물을 데치거나/ 찜을 하거나 등 끓이는 것은 무엇이든) 쓸 수 있다. 달걀 프라이를 자주 해 먹는다면 20cm 정도의 작은 프라이팬 하나 갖추자.      


필요 이상으로 클 경우 설거지와 수납도 불편, 만만하게 쓰기 힘들다.     

 

미끄럽지 않으며 보온력 좋은 양말을 준비하자.

초가을 이후~5월 전 출산 예정이라면 더욱 필요하다. 산욕기 동안 양말을 제대로 신는 것만으로도 혈액순환과 노폐물 배출에 도움 되기 때문이다. 대리석으로 된 바닥은 9월 말에도 맨발에 무리가 간다. 그러니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양말 대신 슬리퍼를 신는 사람들도 있는데, 슬리퍼로만은 보온이 되지 않는다. 슬리퍼를 신고 아기를 안고 다니기는 불편하거나 위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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