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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여니맘 Aug 24. 2022

'베개, 방수요'는 오히려 좋지 않다

아기 침대 관리는 이렇게...

어떤 침대인가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잠자리, 즉 침대를 어떻게 관리하는가이다.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사랑과 관심은 넘치는 반면 잘 몰라서 미처 해주지 못하거나 잘못 해주고 있는 것들이 많다. 가장 흔한 것이 아기가 누워 자는 곳에 방수 요(방수 패드)를 깔아주는 것인데 오히려 잠을 방해하거나 태열, 기저귀 발진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아기 잠자리 관리에 알아야 할 것들이다.




-침대는 제대로 사용해야 안전하다.   

신생아 침대로 가장 많이 쓰는 침대는 그래도 원목 침대다. 원목 침대 보호 가드 한쪽은 문처럼 필요에 따라 여닫게(올렸다 내렸다) 되어 있다.      


열어두면 아기 돌보기에 훨씬 편하다. 아무리 조심해도 여닫는 소리에 꿈쩍꿈쩍 놀라거나 깨기도 한다. 그 때문에 아예 열어둔 채 아기를 돌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가급 올려 사용해야 한다. 특히 밤에는 무조건 올려 사용한다. 그리고 3주 무렵에는 낮에도, 3주가 되지 않은 아기일지라도 움직임이 눈으로 확인될 정도로 발달했다면 보호가드는 무조건 올려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3주 차 무렵 엉덩이나 발 뒤꿈치 움직임으로 옆으로 혹은 위아래로 조금씩 이동하는 아기도 있기 때문이다.  

    

원목 침대는 솜이 들어간 천으로 된 범퍼를 둘러 사용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아기가 잘 보이지 않는다’, ‘아직은 움직임이 거의 없으니’ 등과 같은 이유로 범퍼를 두르지 않고 쓰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처음부터 둘러줄 것을 권한다. 범퍼를 둘러줌으로써 침대 밖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안정적이며 아늑하다. 그래서인지 아기가 훨씬 깊게, 잘 잔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3주 무렵부터 침대 안에서 조금씩 이동하는 아기도 있다. 자칫 보호 가드 사이에 손이나 발이 걸릴 수도 있겠다. 범퍼는 이와 같은 상황으로 인한 위험을 방지해준다.





-모빌이나 초점책의 올바른 위치는? 


종일 먹고 자고만 하던 아기는 한 달 가까이로 가며 깨어 있는 것이 점차 늘기 시작한다. 그 무렵 주변을 둘러보는 일이 잦아진다. 그와 함께 돌봐주는 사람 얼굴을 빤히 쳐다보는 것이 잦아진다. 이후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눈을 맞춘다.      


드디어 시신경이 발달, 눈이 제 기능을 시작한 것이다. 모빌이나 초점책은 이 무렵 아기가 잘 볼 수 있는 곳에 놓아 준다. 처음에는 잘 보지 않아도 어느 순간부터 잘 보게 된다.   

   

그런데 이때 반드시 신경 써야 할 것이 있다. 어떤 것이든 아기가 눈을 치켜뜨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볼수 있는 위페에 놔주어야  다.      

  

요즘의 초점책들은 병풍처럼 펼치게 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초점책을 모두 펼쳐 세워 놓는 경우가 많은데 '열에 열'이란 표현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대부분 아기 머리 위치보다 훨씬 윗쪽부터  죽 펼쳐 놓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두면 아기가 본능적으로 얼굴을 쳐들거나 눈을 위로 올려 뜨게 된다.    

  

어린 아기들은 눈이 고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아기가 눈을 위로 올려 뜨는 일이 잦아지면? 사시가 되는 등 눈에 좋지 못한 영향이 감은 물론이다. 옛 어른들이 아기 머리 위쪽으로 오가는 것을 금기했던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모빌도 마찬가지. 원을 그리며 돌아가는 모빌을 본다고 눈을 위로 치켜 뜨지 않는 위치에 놓아줘야 한다. 참고로 아기 가슴선 정도에서 옆으로 조금 이동한 자리에 맞추면 된다.      

   

초점책이나 모빌을 볼 정도로 자라면 아기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진다. 손 움직임도 활발해진다. 그러니 아기 옆에 무엇을 놓아줄 때는 아기의 움직임으로 쓰러지지 않게, 그리고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놓아 줘야 한다.    

       


-아기는 요 위에 바로 눕히지 않는다.      


아기 이불 위에 속싸개(혹은 천기저귀나 타올 등)를 접어 깔아 준 후 눕힌다. 얼굴이 닿는 곳에는 거즈 수건 등을 한번 접어 깔아 준다. 이 둘은 오염이 되면 교체, 오염이 되지 않았어도 매일 갈아준다.      

이유는, 먹은 것을 조금씩 흘려 내보내는 것도 흔하다. 언젠가부터 눈에 띄게 머리가 빠진다. 이것들로 아기 침구는 늘 오염된다.    

  

기저귀를 갈 때 움직임이 거의 없던 아기는 자라남에 따라 기저귀 밴드 붙이는 것도 한 번에 하지 못할 정도로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응가를 다했다 싶어 닦아 주는데 다시 싸는 바람에 옷이나 싸개에까지 묻기도 한다.      


남자 아기들 경우 갓 태어났을 때는 졸졸 싸게 되지만 어느 순간부터 오줌을 뿌리게 된다. 그로 옷이나 싸개, 침구 등에 오줌이 튀어 옷을 갈아입히거나 싸개를 갈아주는 일도 수시로 일어난다.      


그래서다. 속싸개나 천기저귀를 접어 깔아 주면 침구를 통째로 교체해야 하는 일이 훨씬 줄어든다.   




-덮어 주는 이불은 가슴선에 맞춰서,두팔을 덮지 않는다.


싸개를 하지 않고 이불을 덮어 재우는 아기라면 팔을 움직여도 이불이 얼굴을 덮지 않도록 두 팔은 내놓고, 가슴선 아래로 덮어준다. 

   


-베개는 사용하지 않는다.     


어른들 대부분 베개를 사용한다. 그래서 아기도 베개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런데 오히려 좋지 않다.     

  

아기들은 기도가 좁고 짧다. 그런데 베개를 베게 하면 자칫 어떤 영향이 갈 수 있다. 또한 아기들은 척추나 등 근육 등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상태다. 그래서 딱딱한 매트리스나 침구를 권장하는 것이다.  


   




-방수요(방수패드)는 쓰지 않는다.

 

첫 출근날, 아기가 누워 지낼 '자리'를 들춰보면 침대 매트리스와 요 사이에 방수요(방수패드)를 깔아 놓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마도 침대 매트리스를 보호하고자일 것이다. 그런데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아기들도 사람이다 보니 누운 자리가 따뜻 혹은 따끈하다. 그런데 방수요를 깔아 주면? 방수요는 소변만이 아니라 아기의 체온으로 인한 온도까지 요에 가둬놓게 된다. 아기들은 더워도 칭얼댄다. 열과 땀띠로 이어질 수 있다. 기저귀 발진이나 태열 원인이 되기도 한다.      


관련해 덧붙이면. 대여해 쓰는 침대의 경우 매트리스가 비닐로 씌워진 경우가 많다. 방수요를 씌운 것과 같다. 그렇다면 통기를 염두에 두고 차렵이불(가급 100% 면 소재) 같은 것을 접어서라도 더 두툼하게 깔아 준 후 아기 이불을 깔아 준다.   

       

기저귀 갈이대처럼 아기를 잠깐 눕히는 곳에는 방수요를 깔아 사용하면 오히려 도움 된다.  

   

꿀팁. 백일 전 아기들은 비교적 따뜻하며 안정된 곳에서 목욕시켜야 한다. 온도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기가 긴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안방에서 목욕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만약 씻긴 아기를 어른 침대에서 물기를 닦아내고 옷을 입히는 경우라면 물기를 닦아줄 타올 밑에 깔아 주면 어른 침구가 젖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아기가 누워 있는 주변은 단정하게 해준다.     

인형이나 딸랑이 등 아기를 위해 마련한 것들을 놓아주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기저귀나 거즈 수건처럼 매일, 자주 쓰는 것들을 놓는 경우도 많은데, 가급 놓지 않는다.  

   

기대와 달리 놓아준 인형은 그때가 되어야 본다. 그래서 잠자리만 산만해진다. 아기를 안아 올리거나 내려놓을 때 방해가 되기도 한다. (남자 아기들 경우) 기저귀를 갈며 오줌이 튀기도 한다. 알게 모르게 먼지도 스며들 것이다.      


아기 침구는 매일 혹은 수시로 갈게 된다. 뭐든 번거롭지 않아야 쉽게 할 수 있다. 침대에 놓은 것이 많으면 번거로워진다. 시간을 잡아먹으니 미루게 된다. 이 정도 설명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그것들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을 때 놔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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