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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여니맘 Dec 25. 2022

겨울 아기, 신경써야할 것들

계절별 산후조리와 육아-겨울

2022년 12월 23일 현재, 며칠째 미끄럽고 추운 날이 이어지고 있다. 요즘처럼 너무나 추워 일상이 불편한 날씨는 노약자에게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겨울철 아기 돌보는데 신경 써야 할 것에 대해서다.     

①난방과 습도 유지에 특히 신경 쓰자.

요즘처럼 추위가 며칠째 이어질 때는 하루에도 몇 번이나 걱정스러운 얼굴로 아기가 추운 것 아닐까? 묻는 사람이 많다. 걱정으로 끝나지 않고 보일러를 쌩쌩 틀어 집안 온도를 올려놓는 집도 많다. 그런데 과한 난방은 오히려 아기와 산모 둘 다 감기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실내 권장 온도 23~24℃, 권장 습도 40~60% 유지에 신경 쓴다.  

   

흔히 추운 곳에 오래 있어서, 추운 날씨 때문에 감기에 걸린다고 생각하기 쉽다. 아무래도 추운 겨울에 상대적으로 감기 환자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감기는 온도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고 한다. 그런데도 추운 겨울에 감기 환자가 많은 것은 왜일까? 차가운 공기가 따뜻한 공기보다 머금을 수 있는 수분의 양이 적다 보니 건조해진 공기가 우리 몸의 수분을 흡수함으로써 우리 몸을 건조하게 해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란다.     


겨울철 실내를 건조하게 하는 것은 난방 때문이다. 말하자면 난방으로 더욱 건조한 몸, 즉 면역력이 약한 몸이 되고 그래서 감기에 걸리기 쉬워지는 것이다. 그러니 어떤 일이 있어도 권장 실내 온도와 습도 유지에 신경 쓰자.     


실내온도 관련 덧붙이면, 실내 권장 온도가 24℃라니 조금만 벗어나도 전전긍긍하는 사람도 아주 더러 있다. 그런데 아기는 기계가 아니다. 대부분의 아기가 23~24℃대를 유지해주면 무난한데 22℃대를 유지해야만 태열이 더는 나지 않거나 태열이 진정되는 아기도 있다. 또한, 25℃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가 25.4℃ 혹은 25.8℃ 이런 식으로 아주 조금 올라가는 것으로 불편함을 호소하거나(잘 자다가 울거나) 태열이 심해지는 아기도 있다.      


한편으론 25℃대에도 무난한 아기도 있다. 이처럼 실제로 아기마다 선호하는 온도가 있다. 그러니 우리 아기가 좋아하는 온도를 가급이면 파악, 24℃ 전후 우리 아기가 좋아하는 온도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실내온도를 관리하면 되겠다.   또한, 벽에 부착된 온도가 실제와 다른 경우도 있다. 최대한 아기 가까이에 온습도계를 놓는 것이 좋겠다.  

    

아기가 추울 것 같다거나 더울 것 같다와 같은 걱정을 많이 하는 산모일수록 이야기를 나눠보면 ‘추위 혹은 더위를 잘 타서’인 경우가 많다. 이런 산모 중에 "우리 아기는 나를 닮아 추위를(혹은 더위를) 잘 타는 것 같다"라며 권장 온도에 부정적인 경우도 가끔 있다. 그런데 함부로 재단하지 말아야 한다. 24℃란 권장 온도는 생활하기 무난한 온도이기도 하지만 아기의 뇌와 신체 발달에 가장 좋은 온도이기 때문이다.     


산모가 지내는 공간 권장 온도는 28℃, 습도는 40~60%다. 아기와 같은 공간에 있으면 산모는 추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벼우면서 보온성이 큰 옷을 덧입는 방법으로 입는다. 양말도 반드시 신는다.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면 목수건을 하면 크게 도움 된다. 잠잘 때 따뜻하게 한 찜질팩이나 뜨거운 물을 넣은 물주머니를 안고 자거나 이불 속에 넣고 자는 것도 도움 된다.      



②예방접종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외출해야 한다면.

예방접종을 한 후 5시간이 지나면 목욕시켜도 된다는 의사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 당일에는 목욕시키지 말고 24시간이 지난 내일 시키라고 하는 병원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예방접종 후에는 목욕을 시키지 못하니 아예 목욕시켜서 가자는 사람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출발 1시간 전에 목욕을 시켜 체온도 올리고 아기도 안정시켜 나가야 한다.     


신생아는 계절을 막론하고 외출 시 싸개를 해야 한다. 얼굴도 마찬가지, 외부 공기나 햇빛에 직접 닿지 않도록 덮어 나간다. 겉싸개에 삼각형 모양을 덧대 모자처럼 만든 것은 얼굴을 덮기 위해서다. 그런데 아기 얼굴을 덮어 나가야 한다고 하면 "질식사하지 않을까?"라며 얼굴만큼은 내놓았으면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어떤 일이 있어도 얼굴이 외부 공기에 직접 닿지 않도록 덮어 나가야 한다. 아기 피부는 집안 온도가 아주 약간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태열을 일으킬 정도로 약한 데다가 차가운 공기를 그대로 마시게 되기 때문이다.      


싸개로 싸더라도 비니를 씌워 머리를 감싸 보호한다. 그런 후 속싸개로 한번 싸준 후 겉싸개로 싼다. 그런 후 몸에 밀착해 안은 다음 겉싸개에 부착된 모자 부분으로 얼굴을 완전히 덮은 후 현관문을 나서면 된다. 다만, 아기 시트에 앉혀서 갈 것이라면 속싸개 대신 보온력이 좋은 슈트 형 외출복을 입힌 후 앉혀서 가면 된다. 안았을 때 아기가 밑으로 빠지지 않게 밑부분을 단단히 접어 고정하는 것도 잊지 말자.      


요즘 아파트들의 경우 지하에 주차장이 있다. 그렇다 보니 아기가 외부로 전혀 나가지 않고 차에 탑승 후 이동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아기라면 싸개는 꼭 해서 나가야 한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난 아기여도 혹은 백일이 지난 아기여도 요즘처럼 추울 때는 얼굴이 외부 공기에 직접 닿지 않도록 보호해 나가길 권한다.     


③겨울철 아기 목욕은.

목욕을 시킬 때는 물론 옷을 입히고 싸개 등을 할 때까지 온도 변화가 없는 곳이 좋다. 아기 목욕 장소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곳은 집에서 가장 따뜻하며 안정된 공간인 안방이다.   


사람이 들락거리며 외부 공기가 들어올 경우를 대비해 방문도 닫고 한다. 만약 외풍이 심한 집이라면 온도를 충분히 높인 후 목욕을 시킨다. 목욕시키는 장소 가까이에 공기청정기나 가습기가 있다면 목욕 전에 끄는 것도 잊지 말자. 집안이 건조해 가습이 필요해도 잠시 끄는 것이 맞다.      


덧붙이면, 신생아 혹은 백일 전 아기 통목욕은, 1주일에 2~3회 정도로 권장하는 의사도 많다. 겨울에는 매일 시키지 않아도 된다. 통목욕과 부분 목욕을 번갈아 하는 것도 좋겠다. 특히 전체적으로 외풍이 있는 집이라면 한겨울 목욕은 1주일에 1회 정도, 하루 중 온도가 가장 올라가는 2~3시 무렵이 적당하겠다.  

    

외풍이 없는 집이어도 요즘처럼 추운 날이 계속될 때는 목욕 횟수를 줄인다. 아기가 유독 보채거나 열이 심하게 날 때도 통목욕은 자제한다. 다만 보습은 세안이나 목욕과 상관없이 해준다. 태열이 심하다면 수시로 발라줘도 된다.     


④몹시 추운 날에도 환기는 필요하다.

특히 요즘처럼 추위가 이어질 때 환기를 하지 않는 집이 많다. 그런데 매일 한차례만이라도 환기를 해 집 안에 있는 오염 물질들이 나가도록 해야 한다.      


집안의 모든 문을 동시에 열어 공기가 최대한 순환할 수 있도록 유도해 환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그런데 찬바람을 직접 맞으면 안 되는 갓 난 어린 아기나 산모가 있는 집은 사실상 이처럼 할 수 없다. 특히 요즘처럼 추위가 이어질 때는 더욱 그렇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보자. 두 공간으로 나눠 환기한다. 산모와 아기 둘 다 거실에 있게 한다. 그런 후 안방 창문을 최대한 연 후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이용해 공기를 순환, 환기한다. 동시에 청소를 진행한다. 환기가 충분하다 싶으면 외부 창문을 닫아 안방 온도에 신경 쓴다. 그런 후 안방 온도가 24℃가량이 되면 산모와 아기를 안방에 있게 한 후 거실 및 주방을 환기하면 되는데 추워도 외부로 난 모든 문을 동시에 열어 최대한 순환되게 한다.(다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관련 정보를 참고해 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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