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접대는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라는 것을 산모들 스스로 잘 안다. 그래서 산모가 먹고 싶어 하는 것 위주로 사 와 나눠 먹거나, 주문해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어쩌면 친구가 찾아오는 것쯤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산모들도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솔직히 많이 불편하다.
아기를 돌보며 집안일까지 해주기는 절대 쉽지 않다. 어떤 경우에든 매일 해줘야만 하는 일들이 있다. 거의 매일 시간을 쪼개가며 해준다. 그래서 아기가 유독 보채 많이 안아줘야 하는 날엔 더욱 동동거리며 일하기 십상이다. 게다가 손님이 오면 매일 그 시간 무렵에 하던 일을 미뤄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그래서 산모가 불편해질 수도 있다.
그래도 산모가 원하는 일이라 선뜻 뭐라 말하지 못하곤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가급 백일 전에는 방문하지 말았으면…….”, 그 이유를 보다 적극적으로 설명하곤 한다. 꼭 봐야 한다면 "차라리 밖으로 나가 친구들과 어울리고 오는 것이 기분 전환에 더 좋겠다" 돌려 말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