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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검펜 Oct 07. 2020

얼어 죽어도 루틴

무너지지 않는 그대의 힘

"루틴의 힘은 복잡한 생각이 머리를 잠식하거나 의지력이 약해질 때, 우선 행동하게 하는데 있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 하정우의 책 '걷는 사람'에 나오는 문구이다. 그의 루틴은 걷기다. 일정거리만큼 항상 걷는다. 걷는게 짧다면 길을 일부러 돌아서 걷는다. 어떻게든 일정량을 걷는다. 그래서 그는 '걷는 사람'인 것이다. 루틴을 통해 자신을 너무 핍박하는 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루틴은 시간만 허비하고 정작 어떤 일도 실행하지 못하는 나를 구해주는 행위이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루틴이 있다는 건 정말 소중한 것이다.


루틴이란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꼭 지켜야하는 나 자신과의 약속이다. 한번 흔들리면 와르르 무너진다. 그렇기에 루틴을 정하기 전 꼭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첫째. 꾸준히 할 수 있으며, 무리하지 않은 선의 행위인가.

둘째. 평생할 만한 가치가 있는 행위인가.

셋째. 어떤 환경에서도 할 수 있는 행위인가.


다이어리를 쓰다가 한 두번 안 쓰게 되면 그 뒤로 계속 안쓰게 된다. 운동도 한 주 쉬면 더 이상 하기 싫어진다. 그렇기에 루틴은 절대 쉼이 없도록 해야한다.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되도록 간단하고 쉬우며 현실가능한 목표를 가져야 한다. 절대 루틴에 대해 부담을 느껴서는 안된다. 부담을 느끼는 순간 그 루틴은 언젠가 끝이 나게 된다.


무의식적으로 꾸준히 해야 될 루틴인데 평생할 만한 가치가 없는 행위라면 루틴 설정자체가 잘 못 된것이다. 이것은 루틴을 안하는 것보다 못하다. 그저 시간 낭비만 할 뿐이라고 생각이 든다. 


꾸준히 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환경적 제약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정상적 일상에서 오는 변화에 루틴을 지키지 못하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려는 열정과 노력이 필요하다. 1일 1운동을 자신의 루틴으로 설정하여 행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여행을 가거나 출장을 갈지라도 숙소를 피트니스 센터가 있는 곳으로 예약한다거나 산책 또는 조깅을 통해 루틴을 계속적으로 이어나간다.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일상 중 하나인 루틴을 행하는 것도 하나의 행복임을 느낄 수 있다.


내가 평생토록 하고픈 두 가지가 있다. 독서와 운동. 내외면적으로 성장하고 갈고 닦을 수 있는 행위이다. 이만큼 가치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다. 의지만 함께 한다면 말이다. 그 의지가 절대 꺾이지 않도록 나만의 루틴화를 시키려 한다. 


첫째. 하루에 한 번 책 한 번 이상 펼치기

둘째. 하루에 한 번  삼십분 이상 운동 또는 산책하기


절대 부담스러지 않은 선의 루틴을 정하였다.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 그저 펼치기만 해도 루틴은 성공이다. 의미가 있는 행위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물을 마시지 않더라도 매일 개울가를 가보는 건 중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개울가가 어딘지도 모른 채 물의 소중함을 잊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면 건강한 삶을 위해 운동은 필수다. 우리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외적인 몸매에 끌리는 것도 그의 노력과 자기 관리 능력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운동을 평생 루틴으로 설정하여 계속적으로 행해나감은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이 든다.


루틴이라는 스스로의 약속이 있기에 성장과 자유가 생긴다. 일상 속 녹아든 루틴은 일상의 탄탄한 기둥이 되어 늘 의미있는 나날을 만들어주리라 믿는다.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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