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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o습o관 May 10. 2024

103. 어쩌다 SW AI 교사 일기

맛있게 잘 읽었습니다. 

칭찬의 역기능은 칭찬 받지 못한 사람들이 소외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독후감을 쓰기 시작하면서 고민이 됐다.

혹시나 아무것도 아닌 내가 고르는 책들이 칭찬처럼 보여지고, 내가 고르지 않은 책들의 작가들이 소외되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매우 편협하고, 게으르고, 이기적인 내가 고른 책들은 내가 관심있어서다. 

그런데 독후감까지 쓰는 이유는 

읽은 걸 글로 써야 나한테 도움이 되기 때문이고

나한테 도움도 되면서 내가 읽고 싶은 글을 써준 작가님들한테 러브레터를 보내고 싶기 때문이고

남들보다 먼저 아는 건 거의 없는 내 경우에 그럴 일은 별로 없지만 혹시 이런 책이 있었는지 몰랐을 경우를 위해서다. 

그럼에도 고민이 됐다. 독후감을 써도 될까?


그런데 낭만교사님의 책을 보고 써도 된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 내가 브런치를 하고 싶은 이유가 이거였지. 


낭만교사님은 내가 동경하는 현직 생물교사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최전방에서 싸우는 고3 선생님이다.

그런데 내가 하고 싶었던 PBL 수업을 하고 계시다.

보통 이렇게 내가 꿈꾸던 걸 남들이 먼저하면 질투가 나겠지만 낭만 교사님한테는 질투가 안 났다.

그저 존경심이 들 뿐이다. 


내가 과학습관을 쓰며 글 서문에 나비효과 어쩌고 썼던 문장을 파버리고 싶다. 

문장은 이미 112명이 봤으니 이제와서 파버린 들 무슨 소용일까. 

쓰기 전에 열심히 읽을 걸. 

나는 얼마나 또 공부를 더 많이 해야하는 걸까? 




맛있게 잘 읽었습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bigfr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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