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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사이 Jul 01. 2020

서비스기획자의 면접 준비하기편 2탄

면접 당일 - 답변의 기술 


드디어 면접 당일. 


질문 리스트를 뽑아서 답변을 준비하고, 열심히 말해보며 연습해도 당일이 되면 왜 이렇게 떨리는지. 그 긴장감에 답변은 생각도 안 나고, 실수하고 돌아와 집에 와서 이불 킥!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아, 이렇게 말할걸..!" 


그래서 2탄에서는 면접에서 답변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면접 전 질문-답변 리스트 준비는 1탄을 참고해주세요!

1탄. 면접 준비-면접 질문 리스트(링크)
2탄. 면접 당일-답변의 기술(본글)



면접에서 답변할 때 유의사항


1. 질문에 대한 답변 먼저: 두괄식

'뭐야, 당연한 거잖아'라고 생각하셨을까요? 맞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먼저 하는 것은 당연해요. 하지만 내가 준비한 질문이 나오지 않으면 당황하게 되고, 이것도 말하고 싶고 저것도 말하고 싶어지면서 결국 알맹이 없는 답변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답변을 하기 전 "키워드"부터 생각합니다. "키워드"를 먼저 답변하고, 거기에 살을 붙이는 식이죠. 예를 들어, "A 프로젝트를 하며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사용자 분석"이라는 키워드를 생각하고, 왜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예시 등을 첨언하는 식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겠지만, 머리에 떠다니는 다양한 이야기 중 가장 중요한 키워드 한 개만 뽑아 집중적으로 답변합니다. 



2. 부족하거나 모를 땐 인정하기

지원하는 분야에 내가 완벽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죠. 당연히 모르는 것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럴 땐 시원-하게 부족함을 인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면접관은 본인이 잘 아는 분야에 대해 질문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내가 부족함을 숨기고 잘 포장해서 이야기한다 해도 대화를 하다 보면 점점 부족함은 드러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면접에서는 지식, 기술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그 외에도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이 태도입니다. 앞으로 함께 일할 사람이 어떤 것이 부족한지, 또 어떤 태도로 본인의 부족함과 실수를 인정하는지를 판단합니다. 잘 모르는 것을 아는 것처럼 포장한다면, 다른 답변들도 신뢰를 잃게 될 수 있어요. 잘 모를 땐 시원-하게 인정하기. 그리고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 나만의 장점을 함께 이야기하는 편이 더 좋은 답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3. 둘 다 좋아요 보다는 하나를 선택하기 

"A or B 중에 어떤 걸 더 선호하시나요?"라는 답변을 받으면, 순간 머릿속으로 많은 생각이 스칩니다. '나는 A를 좋아하는데, 이 회사는 B를 더 많이 사용한다던데.. 그럼 B라고 답변해야 하나?' 그러다 결국, "A는 이런 게 좋고 B는 저런 게 좋아서.. 둘 다 좋아요!"라고 답변하게 되죠. 처음에는 이 답변을 잘한 답변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모호한 답변은 결국 질문한 사람에게 이런 생각이 들게 합니다. "그래서 뭐가 좋다는 거지?" 


이런 질문에는 명확하게 답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왜 그것을 선호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더 중요합니다. 본인의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는 인상을 주기보단, 확실한 선호를 표현하는 것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4. 면접관이 비슷한 질문을 계속한다면, 질문의 의도를 생각하기

나는 같은 답변을 계속하고 있는데, 면접관이 비슷한 질문을 반복적으로 물어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원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하기 위해 계속 질문해서 면접자가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예를 들어 "oo님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질문 후에 "서비스기획자로서의 강점이 또 있을까요?"라고 또 한 번 강점을 물어본다면, 바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내가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구나!' 처음 말한 강점은 면접관이 원했던 '서비스기획자'로서의 역량이 아니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럴 땐 왜 이 질문을 했을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울 때, 저는 면접관에게 질문의 방향에 대해 다시 질문을 하는 편입니다. "00을 질문 주신 것이 맞을까요? 제가 질문을 잘 이해했을까요?" 원하지 않는 답변을 계속하는 것보단, 빠르게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면접에 들어가기 전, 후루룩- 보실 수 있도록 정리해보았는데요. 사실 제가 면접에서 실수했던 것들을 위주로 작성하다 보니 다시 한번 이불 킥! 하게 되더라구요. 저의 실수들이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그리고 미래의 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면접 당일, 주변을 산책하며 읽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긴장을 최소화하는 방법들을 찾으려고 노력했었는데요. 햇빛을 맞으며 산책하고, 면접 준비를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걷다 보면 생각도 정리되고 긴장으로 굳어있던 몸들이 조금씩 풀리더라구요. 그때 이 글을 읽으며, 마지막 점검을 해도 좋을 것 같아요.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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