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 againg #6
그러나 이 단어에는 사실 엄청난 의미들이 숨어있다.
에너지의 이동, 변화, 영향력 등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현상이지만 상상하기 힘든 다양한 힘이 존재함을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단어이기도 하다.
모든 사물과 모든 생물체는 고유의 진동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진동은 파동을 일으킨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모두는 개성 가득한 파동을 일으키고 그 파동은 누군가의 파동과 동조하거나 부딪히기도 한다.
내 마음을 정돈한다는 것은 이 파동을 다스린다는 의미도 있다.
내가 늘 뿜어내는 무언가를 좀 더 아름답고 정결하게 퍼트린다면 나는 그와 비슷한 파동들과 동조를 하게 되는 것이다.
내 진동과 나와 비슷한 진동이 하나가 되어 시너지를 내는 것.
이게 바로 끌어당김의 원리이기도 하다.
수영은 눈에 보이지 않는 파동을 잠시나마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나는 그래서 수영이 좋다.
머릿속에만 머물던 에너지의 원리가 굽이굽이 모양을 만들어가는 물결을 통해 그리고 빛을 머금은 윤슬을 통해 내 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윤슬을 보면 자연스럽게 미소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수영은 지극히 개인적인 운동이지만 수영장 전체를 조망하면 개인운동이라는 생각이 사라진다.
각자의 박자에 맞춰서 자신이 원하는 영법으로 수영을 하고 있을지라도 어느새 같은 리듬으로 다 같이 합을 맞추어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진다.
마치 조율을 끝낸 오케스트라가 같은 음악을 연주하듯이 말이다.
수영은 이렇게 하모니를 만들어 낸다.
수영하는 사람 각각의 움직임도 물의 흐름도 수영장의 공기도 그 하모니에 동참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즐거운 건 나와 사람들의 마음이 연결되고 있음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수영을 통해 이 순간을 충분히 느끼며 살아있는 존재인 나를 알아갈수록
나와 연결된 주변사람들도 알게 해주는 것이다.
가끔은 수영장에 있는 사람들 뿐 만 아니라 내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도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나 한 명이 조금씩 변화했을 뿐인데 이상하리 만치 주변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지고 나와 그들에게서 나오는 좋은 에너지들이 서로 합을 맞춘다.
수영을 하지 않았다면 그래서 파동의 힘을 감각적으로 느끼지 않았다면 이 개념을 이해하기가 조금은 어렵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에게 수영은 개인운동이 아닌 단체운동이다.
그리고 나는 많은 이들과 물속을 공유하는 이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즐겁다.
내가 수영을 하게 된 건
어쩌면 운명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내 앞에 짜잔~! 하고 나타나서
다양한 사고와 의식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마음공부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러나 수영 덕분에 수월하게 즐겁게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