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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ticFox Jun 22. 2022

일기: 근황... 반성.......

오랜 시간 동안 글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사실 몇 번 글을 적었다가 다시 읽어보곤 제 글에 부끄러움을 느껴 

글을 게시하지 않는 일이 몇 번 있었습니다.


브런치에서 몇 번 저에게 "오랜 기간 동안 글을 올리지 않으셨네요" 등의 메시지가 올 때마다

죄책감을 느끼며 '내일은 제대로 된 글을 써봐야지...'라고 생각한 게 몇 번인지 모르겠네요.


구독하시는 분이 없다 싶이하여, 부담감이 없는 게 다행이련지요.


그래도 박사 2년 차 P4가 끝나는 시점에 무언가 적고 싶어 져서 용기를 내어 글을 적습니다.

(스웨덴의 학교는 일 년 4개의 Period로 나누어지며, 각 Period를 P1, P2, P3, P4로 표기합니다.

대략적으로 이곳의 학교는 가을이 시작 이어 가을, 겨울. 봄, 여름이 P1, P2, P3, P4에 각각 해당합니다.)


박사 진학 후 이번 봄, 여름 (P3, P4) 이 가장 바빴습니다.

이곳의 교수님들은 제가 논문을 출판하지 않는다고, 성과를 내지 않는다고 

학생을 압박하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바쁜 것도 저의 욕심이었나 싶네요. 


아무튼, 저는 제 욕심만큼 바빴고

최근 약 2주 동안 열심히 몇 개월간 하였던 일을 요약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불완전한 논문을 제출할 뻔하였는데,

연장된 논문 제출 기간 덕분에 아슬아슬하게 기한에 맞춰 글을 제출하였고

이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논문을 쓰고 보니, 문득 논문은 브런치에 글을 쓰는 것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논문을 다시 읽어보면 나의 부족함을 느끼게 되고, 

다시 수정하게 되기 때문이죠...


어떤 곳에 글을 쓰건 나의 글은 나의 부족함을 비춰주는 거울과 같기에

글을 쓰는 과정은 괴로움과 부끄러움을 수반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제 논문이 붙는다면 그래도 제 부끄러움이 용인 가능한 수준이 아닐까 생각하며

다음 일기에선 논문이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하길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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