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이지요
도토리거위벌레나 집게벌레들이
여린 도토리 열매에 알을 낳고 부러뜨린
도토리 열매가 달린 참나무 가지가
숲길에 가득하다.
아마도 얼마 후
도토리 열매를 먹고 자란 애벌레들은
따듯한 땅속으로 들어가
겨울을 보내겠지요.
그리고
이듬해 보름달이 뜨는 어느 날 밤
어린 애벌레들이 참나무로 기어 오르겠지요.
숲에 낙엽처럼 떨어진 잎에 붙어있는 도토리는
그 여린 속살에 작은 생명을 품고있는 셈이지요.
숲에 흩어진
참나무가지 몇 개를 주워
손바닥 위에 올려 놓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이 또한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