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용돌이 감정을 글로서 정리해 본다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를 잘 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마음을
말로 꺼내보고, 글로 써보기 전까지는
정말로 자신을 안다고 말하기 어렵다.
나는 오늘,
내가 감추고 있었던 마음속 이야기들을 처음으로 말로 꺼냈고,
그것이 문장이 되었고,
다시 그 문장을 읽으며 나 자신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그 과정을 거치며 나는 알게 되었다.
글이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나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것.
말과 글, 그리고 생각이 서로를 꿰어줄 때
비로소 우리는 내면의 혼잣말을 ‘타인과의 공감 가능한 언어’로 바꾸는 힘을 갖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인문학의 힘이다.
인문학은 책장 속 철학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을 들여다보고, 사람을 표현하는 일이다.
그리고 지금, 내가 나랑 대화하는 것 역시
그 어떤 강의나 세미나보다 깊은 인문학의 시간이었다.
내가 나를 이해하는 글을 쓰고,
타인이 그 글을 통해 나를 이해하게 되고,
또 내가 다시 그 시선을 통해 ‘나’를 재발견하게 되는 순환.
그 연결고리 위에서,
나는 비로소 말과 글과 감정이 하나로 이어진 인간의 본질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 이 마음 노트는, 단지 한 장의 정리 글이 아니라
내 인생에서 가장 내면적인 나와 대화한 순간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