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인지 아픔인지 알수가 없다

호수 옆에 있는 경양식 돈까스집

by 벼람

사랑도 아픔도 무엇인지 알수가 없다


일주일 동안 음식을 못 먹다가

11,000원이 아까워 평소 못 가던 돈까스 집에 갔는데

음식 냄새가 역해서 이걸 먹을 수나 있으련지 걱정했다


스프를 먼저 주길래 훈련삼아 먹을 수 있겠다 싶어서

감사히 두 숟가락, 돈까스가 나올 때까지 삼켰다

밥도 샐러드도 마카로니도 단무지도 무엇 하나 역하지 않은 음식이 없는데

돈까스 두 장은 입안에서 육즙이 느껴지기에 다 먹었다


햇볕을 쬐고자 온종일 밖에 있다가 밤에야 집에 들어왔는데

그때부턴 정말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상투적인 표현으로 글쓰기 싫지만 싸움 외에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질 않는다

햇볕이 없으니 토기가 더욱 큰데 당장에 화장실로 가고 싶지만 참는다

정신을 흩트리자고 게임을 하는데

지금 내가 퀘스트를 깨는지 토기를 깨는지 구별이 안 간다

아침에 먹은 에그타르트는 진즉 토했기에 점심에 먹은 돈까스는 소화시켜야 한다

이제 누울순 있겠다, 싶어서 침대에 누웠을 때가 새벽 4시였다


이게 사랑인가? 아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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