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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식소통가 조연심 Jan 08. 2018

'연재'를 한다는 것의 의미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원하는 당신을 위한 조언, 연재를 하세요.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잡스‘에 인기 웹툰 작가들이 출연했다. ‘신과 함께’의 주호민, ‘패션왕‘ 기안 84, ‘프리드로우’ 전선욱, ‘찌질의 역사’ 김풍. 이들 스타급 웹툰 작가들은 연재를 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소개했다. 미리 3개월치를 다 그려 놓는다는 작가도 있고, 매주 마감을 하기 위해 일주일을 소재, 스토리, 이미지, 마무리하는 프로세스에 맞춰 직장인보다 더 타이트하게 보낸다는 작가도 있었다. 프리랜서는 시간과 업무에 자유로울 수 있지만 실제 연재를 한다는 것은 명료한 데드라인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가능한 일이다. 


책을 쓰기 위해서는 하나의 가치로 모든 것을 꿰뚫는다는 의미를 지닌 ‘일이관지’에 능통해야 한다. 하나의 콘셉트를 정하고 나면 그 콘셉트에 맞춰 처음부터 끝까지 통하는 맥락이 필요하다. 맥락을 놓치면 그때부터 책은 생명력을 잃는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작가도 길을 잃고 독자도 헤매긴 마찬가지다. 책을 쓰는 작가에게 웹툰 작가들의 ‘연재’와 같이 연속적으로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는 힘이 필요한 이유다. 


연재를 잘 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역량이 필요하다. 

첫째, 할 말이 명확해야 한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이야기가 자신이 직접 경험한 자신만의 이야기인지, 다른 이야기와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가 있는지, 지속적으로 할 말이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둘째, 연재를 완성시킬 역량이 충분해야 한다. 글이던 그림이던 웹툰이던 마찬가지다. 연재는 단편이 아니기에 지속 가능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이 연결되어야 한다. 훈련된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연재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형편없는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날 위험에 빠지게 된다. 

셋째, 마감시한을 잘 지켜야 한다. 연재는 정해진 날 정해진 분량의 작품이 공개된다는 것을 독자들과 약속하는 것이다. 한두 번 시한을 넘기게 되면 작가와 작품 자체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가게 된다.


이러한 연재의 원칙들은 비즈니스에서 거래 가능함을 증명하기 위해 필요한 덕목과도 일맥상통한다. 비즈니스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정직성, 신의 성실의 원칙에 따라 교환한다는 배려, 거래 관련 당사자들에게 확실한 약속을 하고 이를 준수하는 신뢰성, 그 과정을 개방함으로 얻어지는 투명성이 필요하다. 결국 모든 비즈니스 거래의 핵심은 바로 ‘신뢰’를 얻어가는 과정이다. 상대방을 믿을 수 있느냐 아니냐는 자신이 하겠다고 한 것을, 기대한 수준 이상으로 약속한 날짜까지 지속적으로 해내는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 


연초가 되면 많은 사람들은 쉽게 자신의 꿈을 말한다. 살을 빼겠다, 영어를 하겠다, 자격증을 따겠다, 책을 쓰겠다, 퇴사를 하겠다. 하지만 실제로 그 목표를 이뤄낸 사람은 극히 드믈다. 이는 스스로 신뢰 가능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자신의 삶에 ‘연재’의 기술을 적용해 보자.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지식소통가 조연심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놀고먹고 글 쓰는 삶을 꿈꾸며 작가, 강사, 브랜드 컨설턴트, 토크쇼 진행자, CEO로 포트폴리오 인생을 살고 있다. 사람과 사람을 소통시키기 위해 브랜드매니지먼트사 엠유를 운영하고 있고, 1년에 한 권 책 쓰기를 통해 글 쓰며 사는 삶의 행복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는 [나를 증명하라, 골드칼라의 시대], [과정의 발견], [300 프로젝트(공저)], [나는 브랜드다], [퍼스널 브랜드로 승부하라(공저)] 외 다수가 있다. 

 www.mu-story.com/ yeonsim.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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