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2024년 4월 13화

저 넝쿨 담벼락을 돌아가면

MOLESKINE Diary│네가 나를 이렇게 기다렸다는 것에

by 블랙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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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저 넝쿨 담벼락을 돌아가기 전

터벅터벅 고개 숙이면서 걸어가는 나에게

멀리서 나를 보고 반가워 미소 짓는 너

괜스레 그 모습만 본 것뿐인데,

말 한마디 아직 안 한 것뿐인데

눈물이 뚝뚝 갑자기 떨어지네...


너무 보고 싶어서,

너무 힘든 하루라서


상관없어

네가 나를 이렇게 기다렸다는 것에

기쁘고 고마워


함께 있지만, 외로움과 서운함은 현실이 되고

우리 헤어지고 또다시 만나기를

반복하다가

이번엔 더 잘하고 싶은 예감에

내 심장이 다시 뛰고

아쉬움과 시간이 더 가지 않기를,

시간이 더 더디게 가길

그 시간들만큼은

지난 우리 헤어진 시간들을

채어가고 싶은데...


너의 손을 잡고

저 넝쿨 담벼락을 돌아가면,

우리 많은 상처들이 사라지고

사계절 내내 넝쿨처럼

더 좋은 사랑이 자라길 내가 잘하고 싶어.





저 넝쿨 담벼락을 돌아가면

MOLESKINE Diary│네가 나를 이렇게 기다렸다는 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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