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2024년 4월 14화

저 넝쿨 담벼락을 돌아가기 전

MOLESKINE Diary│내가 너를 이렇게 기다렸다는 것에

by 블랙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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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는 너를

반가워 미소 지으며 기다리는 건,

나 역시

너를 보고 싶어서

연락 없이 무작정 너의 집 근처에서

너의 모습을 찾아보면서

한없이 기다리다가

터벅터벅 고개 숙이고

저 멀리 넝쿨 담벼락과 나란히

걸어오는 모습에 설레고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나도 눈이 시큰해졌네.


나도 잘한 건 없지만,

나를 사랑해 주는 마음을 알아.

나도 그렇고

미움과 사랑과 증오와 외로움이

모두 공존해 버린 우리 사이


그래,

우리

저 담벼락 넝쿨처럼

너의 손을 잡고

저 넝쿨 담벼락을 돌아가기 전

우리 많은 상처들이 사라지고

사계절 내내 넝쿨처럼

더 좋은 사랑이 자라길 너를 다시 믿을게





저 넝쿨 담벼락을 돌아가기 전

MOLESKINE Diary│내가 너를 이렇게 기다렸다는 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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