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LESKINE Diary│내가 너를 이렇게 기다렸다는 것에
집으로 돌아오는 너를
반가워 미소 지으며 기다리는 건,
나 역시
너를 보고 싶어서
연락 없이 무작정 너의 집 근처에서
너의 모습을 찾아보면서
한없이 기다리다가
터벅터벅 고개 숙이고
저 멀리 넝쿨 담벼락과 나란히
걸어오는 모습에 설레고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나도 눈이 시큰해졌네.
나도 잘한 건 없지만,
나를 사랑해 주는 마음을 알아.
나도 그렇고
미움과 사랑과 증오와 외로움이
모두 공존해 버린 우리 사이
그래,
우리
저 담벼락 넝쿨처럼
너의 손을 잡고
저 넝쿨 담벼락을 돌아가기 전
우리 많은 상처들이 사라지고
사계절 내내 넝쿨처럼
더 좋은 사랑이 자라길 너를 다시 믿을게
저 넝쿨 담벼락을 돌아가기 전
MOLESKINE Diary│내가 너를 이렇게 기다렸다는 것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