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2024년 4월 27화

사랑은 화가 나면 풀어진 척 하지만

MOLESKINE Diary│사랑은 삐져도 사랑스럽다

by 블랙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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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 위에 나란히 앉아 있는 두 마리의 새.

연인처럼 보입니다.

한참을 지켜봅니다.


서로 마주 보면서 한참을 재잘거리다가

한 연인이 고개를 옆으로 들어 삐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옆의 연인을 바라보다가

앞으로 바라보는 또 다른 연인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새들도 저렇게 사랑하면서

싸우고, 삐지고, 재잘거리고, 같이 옆에 있다는 것에

나도 모르게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됩니다.


연인들은 자주 싸웁니다.

한평생 자신만의 스타일로 살아오다가

만난 연인들.


딱 성격이 맞아도 싸우고

성격이 정 반대여도 싸우고

한쪽만 배려하고 이해해도

결국 폭발해서 싸우고

거짓말해서 싸우고

약속 지키지 않아서 싸우고


결국 화가 나서 싸우고

화해해서 다 리셋되었다고 생각해도

그냥 풀어진 척 한 배려일 뿐입니다.

연인들이 싸운 시간만큼

마음의 상처도 아무는 시간은 더 오래가고,

어쩌면 나중에 그냥 포기하는 마음으로

살아갈지도 모릅니다.


싸우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바라는 마음을 헤아려주는 관심도는

중요한 사랑의 한 부분 일 겁니다.


삐져도 사랑스러운 사람.

그런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면,

평생 매일 잘해주고 싶은 사람입니다.





사랑은 화가 나면 풀어진 척 하지만

MOLESKINE Diary│사랑은 삐져도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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