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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바이어 Jun 25. 2018

발효음료 생산업체_ 코아바이오

한·러 합작으로 푸드폴리스에 터 잡아… 공동 연구로 4차 발효공법 확보

발효음료 생산업체 코아바이오의 대표 상품은 국산 유기농 원재료로 만드는 콤부차다. 미국 부치(Buchi)사와 협약을 맺어 들여온 공정 기술로 제조한다. 코아바이오는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내수뿐 아니라 수출시장에서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것이란 기대로 입주를 결정했다.

코아바이오의 아임얼라이브 유기농 콤부차 5종. 왼쪽부터 레몬, 석류, 오리지날, 히비스커스, 진저.

코아바이오는 호상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과자류에 들어가는 과일 가공품, 시럽류 등을 제조하는 프레시코의 자회사다. 황진수 코아바이오 대표는 “코아바이오는 B2C 업체로 성장할 계획”이라며 “지향하는 가치를 건강에 두고 있다”고 코아바이오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코아바이오의 아임얼라이브 유기농 콤부차는 오설록의 유기농 홍차, 녹차와 유기농 사탕수수의 원당을 사용해 만든다.



왜 콤부차에 주목했을까?


코카콜라는 2015년 유기농 주스업체인 SUJA Life에 투자했고 펩시는 2016년 콤부차 업체 KeVita를 인수했다. 황 대표는 세계 음료시장이 건강으로 흐르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그는 “콤부차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맛과 건강기능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 흥미를 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건강만을 목적으로 콤부차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소비자를 끌어당기는 맛을 갖췄다”고 콤부차의 미국 내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황 대표는 가치 있는 제품은 반드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발효 음료는 균일한 맛, 품질을 내기 쉽지 않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다”며 발효음료 생산의 어려운 점을 설명했다. 황 대표는 “콤부차를 쉽게 제조하고 판매할 방안은 많다”며 “어려운 길이지만 콤부차의 맛과 기능성 두 요소 모두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산균 등 유익균을 제균하면 상온 유통이 가능하지만 제품의 기능은 감소한다”며 “공정과 유통의 난이도는 올라갔지만 소비자들에게 가치 있는 제품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4차 발효공법으로 기능성 증가


황진수 코아바이오 대표.

코아바이오는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를 통해 콤부차의 기능성을 더욱 강화했다. 황 대표는 “균 동정, 제조와 관련된 각종 허가, 네트워크 소개 등 다양한 면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네트워크, 연구 자료를 자력으로만 찾았다면 애로사항이 있었을 것”이라며 “공장과 상품에 관련된 허가, 등록, 신고 등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코아바이오는 서형주 고려대학교 교수와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와 함께 4차 발효를 활용한 콤부차 제조 공법을 연구했다. 4차 발효 공법은 1차 발효에서 차의 폴리페놀, 2차 발효에서 효모를, 3차 발효에서 글루쿠론산(간 해독을 돕는 물질), 유산균을, 4차 발효에서 DSL(발암물질 생성 억제를 돕는 물질) 함량을 증가시키는 공법이다.


황 대표는 “먹거리는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빠르게, 쉽게, 싸게 소비자에게 유통하는 것보다 콘텐츠, 먹거리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는 “가치가 없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제품의 가치에 주목한다면 장기적으로 기업의 가치와 경쟁력도 올라간다”고 말했다. 식품기업마다 떠오르는 대표 상품이 있듯이 코아바이오는 콤부차를 대표 상품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다른 입주 업체들과 시너지 기대


황 대표는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입주한 업체들이 같은 목적으로 입주했기에 다양한 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전문화된 식품단지이기에 발전 속도는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맥주와 콤부차를 블렌딩할 수도 있고 다른 업체 상품과 묶어 한 패키지로 외식업체에 영업할 수도 있다”며 외식, 식품업체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요소는 많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협력한다면 규모를 더욱 키울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 대표는 “현재는 콤부차를 대중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제조사는 건강한 식품을 만들고 소비자는 걱정 없이 먹는 흐름이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아바이오는 R&D 시설도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입주할 예정이며 콤부차를 중심으로 발효 음료를 다양하게 개발할 계획이다.


2018년 6월 15일자 더바이어 307호에 게재 됐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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