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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자본가 Oct 25. 2020

다이어트를 그만두었다

내 몸을 사랑해주기로 했습니다





다이어트그만두다

내몸을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다이어트 하는 책들

왜 다이어트를 하는 방법에 대한 책은 많은데 그만두는 방법에 대한 책은 없을까?

가족이 도와주지 않는 다이어트

엄마한테 "내 눈앞에 맛있는 음식이 안보였으면 좋겠어요. 과자랑 아이스크림 같은 간식도 당분간 집에 없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부탁했다. 도저히 식욕을 참을 수 없어서 도움을 요청한 것이었다. 며칠동안은 도와주는 듯 했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오늘 저녁은 삼겹살이라며 장을 봐오셨는데 내가 좋아하는 천하장사 소시지와 과자가 들어있었다. 순간 나는 이성을 잃고 엄마에게 소리쳤다. 겨우 이거 하나 못 도와주냐고, 내가 살 못빼서 인생 망하면 엄마가 책임질거냐며 패악질을 부렸다.

#돼지처럼 먹는다

결국 울면서 삼겹살과 천하장사 소시지를 먹었다. 엄마때문이라고, 난 참으려고 했는데 엄마 때문에 이렇게 내가 돼지처럼 먹는다는 말로 엄마에게 상처를 줬다. 의지가 한번 무너지니 그다음은 쉬웠다. 더이상 정석 다이어트는 없었다. 일상의 패턴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헬스장 아르바이트도 그만뒀다.

현재 내 모습

나는 항상 미래만 생각했다. 예쁘고 날씬해져서 더 나은 삶을 누리는 내모습만 상상했다. 이 모습으로 혹은 더 살찐 모습으로 살아가는 미래를 생각해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살찐 내모습과 인생은 가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대단한 착각이었다. 나는 현실에 발을 딛고 진짜 내가 누구인지 들여다봐야했다.

#편한몸무게

먹고싶은 음식을 먹고 해야 할일을 하고, 운동하고 싶을때 운동하고 잠과 휴식도 충분히 챙겼다. 몸무게가 멈췄다 62kg. 나답게 살때 내몸이 가장 편안해하는 체중이었다. 세상이 인정하는 몸무게가 아닐지라도 내몸을 혐오하고 미워할 이유가 없었다. 오히려 내몸을 긍정할 이유가 넘쳐났다. 몸무게가 앞자리가 '4'이어야만 한다는 강박도 사라졌다.

다이어트는 무한 마라톤

다이어트 세계에 유토피아는 없다. 그 누구도 다이어트가 끝이 없는 무한의 마라톤이라는 걸 모르고 그저 사회가 만든 미의 기준을 따라가기위해 열심히 달리기만 한다. 나도 절벽 끝으로 몰리기 전까지는 몰랐다. 하지만 그 끝에 서보니 훤히 보였다. 마치 사회가 아름다움을 장려하는 것 같았다. 노력해서 예쁨을 쟁취하라고, 그러지 못한 너는 게으른 거라며 낙인찍는 잔인한 난장판이었다. 

#긍정하기

이런 상황에서 '적어도 자신을 미워하지 말고 제대로 마주보며 긍정해주자'고 말한 것이 어떻게 비만을 합리화하는 것처럼 보이는지 메시지를 왜곡해서 해석하는 사람에게 묻고 싶다.

다이어트를 그만두니 행복한 삶

나는 지금 이순간에도 내몸이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몸무게로 살고 있다.

출처 - 다이어트를그만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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