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와 팔로워의 관계, 한 팀이 된다는 것
원피스에서 가장 멋진 캐릭터 중 하나가 바로 '조로'죠.
3개의 검을 사용하는 3도류 검사.
거기다 강한 기백과 멋있는 검술은 정말 멋집니다.
조로의 칼솜씨를 상대하는 캐릭터들은 하나 같이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누군가의 밑에 있을 사람은 아닌데.. "
그렇습니다.
조로는 어쩌면 루피보다 훨씬 듬직하고 믿음직한 선장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조로와 루피의 만남을 기억하시나요?
해군의 거짓 약속에 속아 해군에게 붙잡혀준 조로.
해군에게 총을 맞기 직전, 루피는 조로를 구해줍니다.
그런 조로는 루피에게 동료가 되겠다고 하면서 이런 말을 합니다.
조로 :
해적은 되겠다. 약속하지.
해군에게 반항을 했으니 나도 이젠 확실히 악당이니까 말야.
하지만, 한가지 분명히 말해두겠다.
나는 나 자신의 야망은 내가 이루어가겠다.
루피 :
야망?
조로 :
세계 제일의 검객이 되는 것이다.
내 야망을 맡길만큼의 그릇이 되지 못한다면,
그때는 나에게 죽음으로 사죄해라!
루피 :
세게 제일의 검객
좋아. 해적왕의 동료라면 그정도는 되지 않으면 곤란하지.
조로는 루피의 동료가 되겠다고 하면서 이런 말을 합니다.
내 야망은 내가 이루어가겠다.
내 야망을 맡길 만큼의 그릇이 되지 못한다면 그때는 나에게 죽음으로 사죄해라!
조로의 이러한 말을 들은 루피는 흔쾌히 답합니다.
해적왕의 동료라면 그정도는 되지 않으면 곤란하다고 말이죠.
조로가 루피의 동료가 되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 주변에 있는 수많은 기업들과 그 기업에 다니는 회사원들이 떠올랐습니다.
같은 팀이 되어서 함께 무언가를 해나간다는 것.
루피와 조로는 해적이 되어 원피스를 찾는 것이고
우리 주변의 기업들은 그 기업이 가진 이념이나 목표를 이뤄가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기업과 회사원의 관계가 루피와 조로 같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업 오너들의 갑질은 쉴새없이 터져나오고
회사가 어려우면 구조조정을 아무렇지도 않게 실행합니다.
기업은 하나의 목표, 하나의 꿈을 향해 함께 나아가던 동료들을 무참히 버립니다.
어렵다는 이유로 말이죠.
기업에서는 채용을 할 때 항상 묻는 것이 있습니다.
' 입사후 포부 '에 대해서 말이죠. 그리고 그 질문엔 대부분 그 기업이 더 잘될수 있도록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 기업의 성장을 통해 나는 어떤 일을 해나갈 것인지를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입사를 하고나면, 기업의 목표를 향해 월화수목금금금 매일 야근을 하면서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렇게 젊음을 다 바쳐 45세가 넘어갈쯤이되면
어느새인가 구조조정, 희망퇴직에 대한 이야기가 들립니다.
이제 배에서 필요 없으니 이제 내리라는 겁니다.
나는 아직 내 인생에서 꿈을 이루지 못했는데 말이죠.
원피스에 보면 루피 말고도 수없이 많은 해적들이 나옵니다.
그 배에는 모두 선장이 있고,
그 선장들은 모두 자기만의 리더십을 가지고 해적단을 운영해나갑니다.
거기서 하나같이 다른 해적들에게 당하는 약한 해적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늘 배가 어려움에 처하면, 선장이 아닌 선원들을 방패삼아 위기를 극복하려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루피는 다릅니다. 루피는 늘 자신이 솔선수범합니다.
배가 어려움에 처하면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어려움을 빠져나가고자 노력합니다.
그런 루피의 리더십이 조로를 비롯 다른 훌륭한 동료들을 '밀짚모자 해적단'에 함께하게 만들었습니다.
리더의 무게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다 여기까지오고 말았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서 리더와 팔로워들은 '갑'과 '을'이라는 말로 바꾸어도 이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리더가 없으면 팔로워들도 없고, 팔로워가 없으면 리더도 없는 것인데 수많은 리더들이 자신이 마치 특별해서 리더가 된 것마냥 착각을 합니다.
그래서 자신을 따르는 팔로워들에게 고마워하기는 커녕 온갖 갑질과 몹쓸짓을 하곤 하지요. 심지어는 나몰라라하고 무책임하게 대하기도 합니다.
조로는 루피에게 자신의 꿈을 이야기합니다. 자신이 가슴 속에 있는 큰 야망. 세계 제일의 검객. 그 야망을 감당할수 없으면 그땐 죽음으로 사죄하라고 이야기합니다.
리더를 따르는 팔로워들 역시 모두 각자의 꿈과 야망이 있습니다.
그들이 못나서, 월급 조금 더 받고자 그 리더 밑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팔로워들 모두 각자의 인생이 있고 삶이 있습니다. 리더는 그런 팔로워들의 꿈, 야망, 인생, 삶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따르는 팔로워들의 꿈이 이뤄지도록 도와야하는 책임이 있는 것 아닌가요?
세계제일의 검객이 되겠다는 조로의 말에 루피는 다음과 같이 답합니다.
좋~아. 해적왕의 동료라면 그정도가 되지 않으면 곤란하지
루피는 자신의 꿈이 소중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조로의 꿈 역시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그의 꿈을 존중해줍니다. 아마 루피는 자신이 해적왕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조로의 야망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결코 자신이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조로를 버리는 일 따위는 없을 것입니다.
저는 루피와 조로의 관계에서 리더와 팔로워의 바람직한 관계를 엿봅니다. 팔로워가 리더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 아닌, 리더는 리더대로 팔로워는 팔로워대로 각자의 꿈과 삶을 살아가는 모습 말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이런 리더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이 섬기고 있는 리더는 당신의 야망, 당신의 꿈을 알고 있나요? 오로지 자신의 꿈, 조직의 목표만을 달성하기 위해 온갖 희생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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