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별
제일 잘 가르치는 강사가 지난 주에 그만 둔 이후 두 번째로 잘 가르치는 강사가 또 그만둔다. 새로 온 강사가 3명 되는데 한 명은 별로였고, 나머지 2명은 잘 가르쳤으면 좋겠다. 집에서 혼자 운동을 하는 대신 수강을 하는 이유는 돈을 냈으니 운동을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김과 동시에 올바른 자세로 교정받기 위해서이다. 이 강사는 자세 교정을 잘 해줘서 그만 둔다는 소식이 안타깝다. 평소 내 자세는 올바르지 않다. 다행히 골반 좌우는 균형이 잘 잡혀 있지만 앞뒤는 조금 흐트러졌다. 골반이 중립 상태여야 하는데 나는 약간 앞으로 말렸기 때문에 강사 표현대로 "오리 궁뎅이"라고 의식하고 있어야 중립이 된다. 앉을 때 엉덩이 끝을 의자 끝에 쏙 붙이고 앉고, 걷고 설 때 오리 혹은 모델을 계속 생각해야겠다.
정강이
이번 수업은 체어를 통해 정강이 근육을 단련했다. 3일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당기는 것을 보니 제대로 운동했나보다. 스프링을 걸고 체어에 앉아 발바닥 오목한 부분 및 까치발로 각각 10번씩 스텝을 천천히 내리고 올렸다. 얼핏 쉽게 들리지만 골반이 앞으로 말리지 않은채, 스프링 탄성을 이겨 천천히 스텝을 내리고 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 평소 습관대로 골반과 척추가 구부정해졌다. 강사가 계속 골반과 척추를 교정해줬다. 구부정해지는지 내가 인지도 못하는 사이에 구부정해진 것이다. 예전에는 정강이가 매끈했는데 너무 오래 앉아서인지 불어났다. 친구는 부은 게 아니고 살이 쪄서라고 말했다. 나는 예전에 먹었던 약 부작용에 정강이 부종이 설명되어 있었다고 반박했다. 친구는 그 약은 몇 년 전에 잠깐 먹은 것이라며 부작용이 있었다고 할지라도 지금까지 이어질 수 없다며 내 반박을 비웃었다. 그리고 내가 살을 빼면 정강이도 얇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마 입은지 오래되었다. 현실을 직시하기 위해 내일은 치마를 입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