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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멜레온 Jun 16. 2022

[사십팔 필라테스] 21. 새 강사 그리고 만성피로

새 강사


필라테스 센터에 강사 2명이 떠나고 5명이 새로 왔다. 떠난 2명은 잘 가르쳤고, 새로 온 5명 중 수업 들은 3명 실력은 상, 중, 하가 골고루 섞였다. 나머지 2명 실력이 궁금하다. 최근 수업에서는 실력 상 강사가 왔다. 1) 근력 강화에 효과적인 운동을 준비해왔고 그 강도도 센 편이고, 2) 올바른 자세를 위한 유의점 설명 및 틀린 자세를 했을 때 교정을 해준다. 운동 강도 관련, 운동하면서 나도 모르게 한 단어를 나지막하게 내뱉었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누군가 내 입모양을 봤다면 뭐라 했는지 알았을 것이다. 나도 모르게 욕이 나올만큼 강도가 셌고 운동 며칠 후에도 기분 좋은 근육 당김이 유지됐다. 올바른 자세 관련, 운동하면서 올바른 자세가 흐트러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운동 하기 직전에 유의하라는 설명을 해주고, 어차피 설명을  들어도 틀리므로, 운동 중에 교정도 잘 해준다.


만성피로


한 친구가 인생이 즐겁다며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쉽고, 매일이 즐겁다고 말했다. 나는 평소에, 특히 요즘 일어나기 힘들고, 수면 시간도 그 친구에 비해 길고, 매일이 즐겁다기보다 하루 하루, 가끔 한 시간 한 시간 견디고 있다. 작년 말에도 너무 힘들어 건강검진을 받아봤으나 아무 이상이 없었다. 운동을 하라는 조언에 필라테스도 시작했으나 지난 21회의 필라테스 수업을 회고했을 때 피곤함의 정도는 예전과 동일하거나 심해졌다. 외롭다는 증상에 연애하라는 처방을 받았을 때 “연애해도 외로운데?” 말하는 것처럼, 피곤하다는 증상에 운동을 처방받았을 때 “운동해도 피곤한데?” 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이가 들면서 인생 가치관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성공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즐겁고 싶다. 많이 웃고 싶다. 어떻게 하면 많이 웃을 수 있을까. 연애 말고, 운동 말고,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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