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멜레온 Sep 06. 2022

[사십팔 필라테스] 42. 스트레칭 그리고 반복

스트레칭


본격 수업에 앞서 스트레칭을 하는데 강사마다 비슷한 패턴이 있다. 이 강사는 리포머에서는 상체, 체어에서는 하체를 스트레칭하는데 특히 하체 스트레칭이 시원하다. 1) 체어 시트에 한 다리를 뻗어 올려놓는다. 발끝을 당긴채 등이 일직선으로 유지할 수 있을 때까지만 상체를 하체 방향으로 숙인다. 2) 이제 체어 시트에 한 다리를 대각선 방향으로 올린다. 예컨대 오른쪽 다리를 시트 왼쪽에 놓는다. 마찬가지로 상체를 곧게 뻗어 내려간다. 3) 다리를 세워 발바닥을 시트 위에 올리고, 바닥에 있는 다리를 한 걸음 뒤에 두고 골반을 수평을 유지한채 천천히 내리고 올린다.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 Y존에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듯했는데, 아 시원하다!


반복


V자세는 리포머 위에서도 자주 하지만 체어가 리포머보다 더 높아 코어에 약간의 긴장감이 더 든다. 처음에는 자세가 다양한 것을 원했는데 필라테스를 5개월 채워보니 이제 같은 동작을 반복하더라도 올바르게 하는 게 운동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았다. 지루함을 없애고 신선함을 추구하는 것은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음식도 신 메뉴를 먹는 것보다 건강하게 먹는 게 중요하듯이, 운동도 새 동작을 하는 것보다 제대로 하는 게 중요했다. 어쨌든 1) 다리를 내리고 2) 테이블 자세로 3) 한 다리를 뻗으며 4) 양다리를 뻗으며 5) 뻗고 접으며 6) 뻗은 다리를 지탱하며 V자세를 반복했다. 운동 후 며칠 동안 갈비뼈 부분이 당겼다. 기분 좋은 당김이다. “새롭다"는 기분보다 “뿌듯하다"는 기분을 추구해야겠다. 책도, 영화도, 사람도, 한 번 끝내면 두 번 다시 보지 않았으나 혹시 다시 해보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작가의 이전글 [사십팔 필라테스] 41. 스트랩 그리고 몰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