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일지-3

웹소설 연재 준비하기

by Chang

#작업 일지-1

#1

역시 웹소설은 어렵다. BL과 남성향 현판 중 그래도 문피아 아카데미에서 배운 게 있으니 좋은 소재도 생각난 김에 남성향 현판을 하자고 선택했다. 근데 막상 1화를 완성하고 보니 재밌는지 모르겠다란 고민이 들었다. 그동안 틈틈이 BL을 쓸 때는 재미 여부를 고민해 본 적이 없었는데, 현판은 트렌드가 중요한 장르라 그런지 스스로 고민이 너무 많이 된다.

결국 2화 초고를 쓰다가 현판에 맞는 문체를 찾는다고 지난 며칠 동안 1화만 수정하고 또 수정했다.


#2

2년 정도 웹툰 스토리 멘토링을 했었다. 그때 지망생 작가님들에게 주로 했던 말이 완벽하게 만들려고 애쓰지 말라는 거였다. 완벽이란 실체가 뭔지 모르면서 완벽하게 쓸려고 하면 1화 수정의 늪에 빠지게 된다고. 그러니까 지금 내가 이 상태에 빠졌다는 거다. 웹툰이었다면 늪에 빠지지 않고 빠져나왔겠지만, 각 잡고 웹소설을 쓰는 건 1년도 훌쩍 지난 일이라 익숙하지가 않다. 평소 웹소설보다 웹툰을 더 많이 봐왔기에 웹소설 흐름과도 멀어진 탓도 있다.


보통 인풋의 중요성을 얘기하는데, 웹툰의 인풋은 다양한 장르로 가능하다. 꼭 웹툰만 파지 않아도 가능한 범위가 있다는 의미. 하지만 내가 느낀 웹소설은 같은 웹소설 인풋만이 정답이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 그럼에도 남과 다른 길을 개척해서 성공하는 1프로의 작가님들도 계시다. 늘 놀랍다.


#3

경제와 업계 문제로 웹툰 오리지널 제작이 줄어들자 에이전시들이 제시하는 페이와 RS비율이 엉망이 됐다. 내 오리지널 기획 작품인데 MG와 기타 비용들이 소거된 후, 수익의 5-8%만 나눠주겠다고 말한다.

그 때문에 오리지널 작품을 만들려는 작가들은 이렇게 계약할 바엔 다른 일을 병행하면서 직접 네이버나 카카오에 투고하겠다고 노선을 틀게 된다. 나도 지금껏 그랬고, 현재도 그렇게 하고 있다.


#4

작가라는 직업과 병행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은 몸 쓰는 일인 것 같다. 글이 안 풀릴 때 몸을 쓰고 오면 머리가 핑핑 돌기도 한다.

요즘은 채용을 많이 하는 일이 쇼핑몰 포장이나 물류 업무다. 종종 몸 쓰는 일을 하면서 느끼는 건, 사람을 무시하고 막 대하는 경향의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거다.

자신이 그런 처우를 받아서 그렇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상대가 자기보다 못난 사람이길 바라며 괴롭히는 사람들을 종종 마주친다. 어떤 면에서는 캐릭터 공부에 도움도 된다.


#5

월요일까지의 목표. 2-3화까지 쓰기! 다음주에 최대한 많이 써보고 아니다 싶으면 다른 웹소설로 빨리 갈아타기다.

월,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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