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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직타이거 Dec 04. 2018

대기업 퇴사 후 브랜드 운영하기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찾는 브랜드 만들기


민화의 소과도를 디자인한 여권케이스


안녕하세요.

무직타이거입니다.


저는 대기업에서 디자이너로 6년 6개월정도 일했었어요.

얼마전까지요


대기업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고,

제게 큰 성장이 되었어요.


그러다가 퇴사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좀 더 표현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사실 좀더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대기업에서는 큰 규모의 프로젝트로

영향력있는 디자인을 할 수 있었지만,



제가 느끼는

두 가지 단 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대중적이어야한다'는 것이에요

아무래도 글로벌기업이고, 전 세계의 많은 수요층을 만족시켜야하기 때문에

어떤 특정한 디자인 정체성을 갖기 힘들었어요.


대중성 안에서 나름의 아이덴티티를 가져야하는 것이 대기업 디자이너의 숙명인 셈이죠.


예를 들어

소금을 원하는 수요층이 확고하면,

알프스 소금인지, 천일염인지, 녹차를 섞은 소금인 지 정도의 차별성 정도만 디자인할 수 있다는 거죠.



두 번째는, '주기가 길다'는 것이에요.

제가 6년 6개월 정도 일을 하고 그간 해온 것들을 돌아봤어요.

그리고 앞으로 해 나아갈 것들을 세어보니,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겠더라구요.


기업마다 종목이 달라 나름의 주기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제가 원하는 정도의 속도는 나질 않는 거죠.




이 두 가지의 이유로 퇴사를 결심하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게 되었어요 :)


브랜드를 만들고 나니 장점은


제가 앞으로 살아갈 인생 안에서 펼치고 싶은 꿈들이 많은데


'하는 만큼, 정말 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대기업을 안정적으로 다닐 때 처럼 편안하진 않아요.


가끔 멍때려도 월급이 나오거나 하지도 않구요.


하지만 정말 자기가 하는 만큼

나아가는 속도가 확연히 보이더라구요.


물론 초반에 경제적인 안정감이 없긴해요 :)


들쑥날쑥한 매출이 나올 때가 있지만,

결국 안정화가 되었어요.



저는 지류와 패브릭 제품을 주로 다루는

브랜드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패브릭류는 30-40대 여성분들이

많이 찾는 인테리어 소품이다보니,


요새는  젊은 층에게도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싶어서 폰케이스 디자인도 하고 있어요.


또 지금 준비하는 건, 여권케이스를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무직타이거 여권케이스 디자인 - 민화의 소과도(석류)


'갑자기 여권케이스는 왜 하게 되었나?'

이런 질문을 하실 수 있겠네요.



여권케이스를 고민해봤는데,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빠르게 전파시키는

소품 중 하나가 여권케이스더라구요.


대한민국 여권 파워가 전 세계 2위라고 하잖아요.

따로 비자를 받지 않고 방문할 수 있는 국가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였던 것 같아요.


마땅히

자부심을 가질 수 있지 않나 생각을 했어요.


그러한 맥락으로 '대한민국' 이라는 타이포그래피를 그대로 디자인에 응용했답니다.


한글이 같이 들어가니 참 아름다워요 :)


여기에 같이 있는 일러스트는

제가 민화의 '소과도'를 모던하게 재해석한 그림이에요.


석류를 형상화 한 건데,

다산과 다복을 상징한대요.


의미도 참 좋죠?


사실 디자인은 좀 더 다양하게 있어요.

아직 다 소개를 못해드린거에요.


아직 대량생산을 하진 않아서

전체적인 마감 퀄리티에대해서 고민해봐야겠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에서 자유롭게 디자인을 하기위해선

크라우드 펀딩도 생각하고 있구요 :)

(크라우드 펀딩이라니... 세상이 참 좋습니다)


앞으로 종종

대기업을 퇴사한 디자이너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물론, 작업도 소개해드릴게요!


그럼 또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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