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디자인 생활
안녕하세요.
무직타이거 입니다.
오늘은 정말 바빴어요.
오전에 디자인 완성시켜서 전송해야할 건들 몇개와
오후에는 배송물량 체크까지 해야했거든요.
지금은 오후 3시...
잠깐 시간이 나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
지금은 저희 작업실 고양이도 조는 시간이에요.
이름은 하쿠라고 하는데 저희 작업실에서 '게으름'을 담당해주고 계십니다.
이렇게 평화로운 시간은 지금에서야 잠깐 찾아오는 것 같아요.
회사 다닐 때는 점심 시간도 정해져있고, 또 3시라고 하면 슬슬 싱숭생숭 해지는 시간이잖아요.
퇴사 후에는 지금 이 시간이 제일 극명하게 다른 시간대인 것 같아요.
무직타이거이기에 호랑이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
민화의 호랑이는 나쁜 기운을 물리쳐주는 뜻을 지닌다고 해요.
무섭게 해서 액운을 쫓는게 아니라, 귀여운 힘으로 쫓아준다고하네요...
(진실로 귀여운 힘으로 액운을 쫓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종종 하쿠를 모델로 여러 디자인 작업을 한답니다.
예를 들어 요새 가장 반응이 좋은 디자인은
브레이브 타이거 그린 제품이에요.
누가 작명했냐고요? 누구겠어요... 저죠
디자인 누구했냐고요? 저죠...
하쿠의 저 날렵한(?) 포즈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게 보이시죠?
좀 더 극적인 표현으로 불구덩이를 용감하게 뛰어넘고 있어요...
(얘기를 하면 할 수록 조금씩 창피해집니다.)
저희 브랜드의 위치를 정할 수 있다면,
한국적인 소재로 키치함과 모던함의 경계에 있고 싶어요.
적용되는 소재와 아이템에 따라 그 범위는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럭셔리 하고 풍부한 느낌만 추구한다면 살짝 올드해질 수 있거든요.
처음에 패브릭과 지류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을 때,
주 타겟 소비층이 35-50 대 였어요.
그리고 지금처럼, 조금 키치하게 접근하고
일상적인 소품들을 추가한 상황에서는
25-50 정도로 집계되고 있어요.
아이템과 디자인에 따라 소비층이 움직이는 건 당연한 것이지만,
처음 브랜드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신기했습니다 :)
요새는 이렇게 살짝 여유로운 30분의 시간을 보내고 나면,
다시 폭풍과도 같은 작업 시간을 갖고 있어요.
회사에는 디자인 업무만 하면 되었지만
현재는 각종 CS 부터 회계, 마케팅, 디자인, 물류 등도 엮여있거든요
막상 해보면 다 해볼만...해요...
단지 시간이 부족하더군요... 하하하
벌써 30분 넘게 글을 쓰고 있었네요.
조만간 또 소식 알려드릴게요.
퇴사 후 브랜드 운영하기 2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