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인치 맥북프로가 그리워지는 이유
안녕하세요.
무직타이거입니다.
주말 잘 지내시고 계신가요? 저는 오늘 작업실에 찾았습니다.
주말 안에 마무리 지어야하는 그래픽 작업이 있어서 토요일이지만 작업실을 찾았죠.
물론, 회사 다닐 때 특근 하는 것보다는 가벼운 발걸음이에요. :)
(당연한 거겠죠?)
커피를 한 잔 내리고, 작업실 책상에 앉았는데 갑자기 웃음이 빵 터졌어요.
제 맥북을 보는데 빼곡히 채워진 스티커로 발디딜 틈이 없더라구요. 이렇게나 와글와글 하다니 뭔가 창피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요.
무직타이거 그래픽 작업을 완성 할 때 마다, 기념으로 스티커를 몇 종 뽑아두는데 하나 하나 붙이기 시작했더니 이제는 새로운 이웃을 들일 공간이 없어 진 거죠.
그래픽 디자인을 하다보면 가장 크게 느끼는 갈증 중 하나가 컴퓨터 상에 존재하는 그래픽 디자인을 현실 세계로 불러오고 싶다는 것이에요.
모니터 상에서만 보는 그래픽을 세상의 어떤 아이템에 적용했을 때, 쾌감이 상당하거든요.
그 중 가장 간단한 매체 중 하나가 스티커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경제적이고, 어디에나 가볍게 붙여볼 수 있고, 붙여서 생활하다보면 개선점들이 눈에 보이거든요.
그런 연유로 하나 하나 붙이기 시작했던 거구요.
같은 이유로 공간이 없어진 거죠.
지금까지 많은 맥북을 가지고 있었는데, 가장 애정하던 맥북은 17인치 형 맥북이었어요.
17인치 맥북이 단종된지 꽤 되었지만 아직도 그 광활하던 스크린을 잊을 수가 없네요.
그 무게도 쉽게 잊혀지지 않지만요 :)
이번에 뽑힌 스티커를 하나 손에 들고,
빼곡하게 붙여진 내 맥북을 바라보며,
17인치 맥북에 대한 그리움에 대해 얘기하고 있네요.
심지어 토요일 저녁에요.
말을 하면 할 수록 뭔가 말려들어가는 이 기분 :)
오늘은 빨리 퇴근 할 거에요.
여러 분의 직업과 연관된 것 중에 애정하는 물건은 무엇이 있을 까요?
디자이너에게는 맥북 혹은 타블렛이겠지만 다른 직업들도 많이 궁금해요.
또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