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대로
새해가 되면서 내 안의 에너지가 조금씩 바뀌는 것을 느낀다.
가장 큰 변화는 아침잠이 많았던 내가 해가 뜨기 전부터 기분 좋게 눈을 뜨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변화는 마음가짐이다.
작년 말부터 느껴졌던 평온함이 이제는 약간의 설렘으로 바뀌어 새로운 시도를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없어 약간의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 나는 마음만 앞서 이 좋은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으려, 내 삶을 천천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러던 중 어제 뜻밖의 좋은 소식을 들었다.
나는 예전부터 텔레비전 광고 모델로 활동해 왔지만, 가르치는 본업과 병행하다가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그 업계를 떠난 상태였다.
그런데 어제 저녁, 나를 담당했던 에이전시로부터 연락이 왔다.
예전 매니저이자 현재 사장인 이벳은 "2025년은 특별한 해가 될 것 같다"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매그넘 아이스크림 광고를 위해 해외에서 클라이언트들이 왔는데, 내 프로필을 보여줬다고 한다.
보통은 여러 차례의 캐스팅 과정과 테스트를 거친 후 계약이 진행되는데, 이번에는 내 프로필만 보고 바로 계약을 원했다고 한다.
덕분에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이틀간 광고 촬영에 참여하게 됐다.
하지만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아침잠이 사라지고 갑자기 바이오리듬이 깨진 탓인지, 난생처음으로 생리가 일주일이나 늦어졌다.
남편과 나는 그 일주일 동안 2세 계획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며 마음을 졸였다.
감정이 격해진 내 모습이 스스로도 밉게 느껴지던 날들이었다.
현재도 생리는 시작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몸은 무겁고, 호르몬 변화로 인해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편, 미국에 사는 친언니가 조카들과 함께 오랜만에 서울 친정집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도 한 달간 한국에 가볼까 생각했지만, 긴 비행 여정과 내 공간 없이 지내야 할 현실적인 문제를 떠올리며 다시 마음을 정리했다.
그리고 새해 계획을 새로 세웠다.
6개월간 책상에 붙여 둔 다짐, "항상 깨어 있어라!", "내 인생을 100% 즐기기!"에 새로운 문구를 추가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다 이루어진다!
여전히 부정적인 감정에 쉽게 영향을 받고 괴로워하는 날들도 있지만, 나는 내 삶을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채우고 싶다.
내 안에 나만의 단단한 안식처를 만들고, 올해부터 내가 원하는 대로 내 삶을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