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각자의 선택

by Da Hee




사실 사람들은 알고 있다.
누가 선하고 누가 악한지를. 하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이익에 따라 모른 척하기도 하고, 때로는 악한 쪽에 붙어 묵묵히 동조하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짧게 보면 이 세상엔 정의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오직 이해타산과 약육강식만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그래서 세상살이뿐만 아니라 인간 자체에 대한 회의감마저 깊어진다.
노골적으로 나쁜 짓을 하고도 부모가 됐다고 기뻐하는 교활한 사람들을 보면, 그런 이들이 또 다른 악을 세상에 키워내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마저 든다.
그 아이가 안쓰럽고, 또 그런 악인이 당당해지는 모습을 보며 나는 혼란스러웠다.

그런데 아무런 행동도 표현도 하지 못하고 그저 당하기만 했던 그때의 내가,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잘한 선택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을 소화하느라 혼자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두 달쯤 지나고 나니 안개가 걷히듯 서서히 마음이 정리되었다.
의도했든, 상황이 그렇게 흘렀든, 내가 했던 모든 선택이 대견하고 최선이었다고 느껴진다.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그 속에서 각자 자기 선택을 하겠지만, 내 선택 또한 그들에게 보였을 것이다.
나는 매 순간 ‘나’였고, 그 사실이 자랑스럽다.
나를 안타깝게 여기는 이들은 그들만의 시선으로 나를 본 것이며, 그것 또한 그들의 선택이다. 내가 개입할 문제는 아니다.
결국, 과거든 지금이든 결과는 언제나 내 손에 달려 있다.
그리고 이 인생을 사는 사람도 나다.
나는 앞으로도 나 자신으로서, 내가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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