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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희 Dec 08. 2017

작고 잦은 규칙

강도보다 빈도!

요즘 밥을 잘 챙겨 먹는 중이다. 바쁘면 쉽게 건너뛰었고 더 바쁘면 졸리지 않기 위해 더 건너뛰었던, 밥이다. 배가 조금 아릴 때가 돼서야 와구와구 먹던 밥을 이제는 정해진 때에 적당히 먹는다. '때에 맞춰 끼니를 먹는다'는 작은 규칙이 밝은 일상을 보내는 데 (생각보다 더) 큰 도움이 된다. 작지만 잦은 행동이고, 작지만 잦은 변화다.

쉽게 여겨 쉽게 어겼던 작은 규칙은 잦은 균열을 만들었다. 그리고 잦고 오랜 균열은 건강을(규칙을 통해 얻고 싶었던 것을) 흔들었다. 나는 왜 그동안 위 규칙을 쉽게 여겼나.

1. 규칙을 통해 얻고 싶었던 것을 잊었다. 그걸 얻고 싶었던 이유까지도. 왜 지켜야 하는지 모르면 쉽게 여기기 쉽다.


2. '잦은' 규칙이라는 걸 간과했다. 작은 규칙이라는 이유로 쉽게 여겼다. 강도만큼 중요한 빈도를 보지 못한 거다. 빈도를 보기 위해선 넓은 시야가 필요한 것 같다. '한 번'보다 더 큰 단위에서 보아야 주기와 빈도가 보이니까.

규칙적으로 돌아가는 일상 속 나의 행동들을 한 번 돌아본다. 그 규칙과 행동을 통해 내가 얻고 싶었던 건 무엇이었는지도.


#엄마가괜히밥챙겨먹으라고한게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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