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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 퍼스트 Oct 10. 2017

메르켈과 <밀크>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9월 16일(현지시간) 여당인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CDU)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약 37%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공영방송 ARD는 24일 예정된 독일 총선에서 메르켈의 4연임이 유력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메르켈의 독일 총리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메르켈은 TV토론 선거 연설 도중 토마토를 맞은 해프닝도 의연하게 대처하여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이번 4기 내각 성공 여부에는 여러 심각한 장애물들이 즐비해 있는 상황이다. 


영화 <밀크 (2008)>는 실존 인물이자 동성애자였던 하비 밀크(숀 펜)의 ‘정치인으로서 시작과 끝’을 다룬다. 밀크는 인종, 나이, 성별 모두 평등한 이상을 꿈꿨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다. 메르켈 역시 재임하게 되면 훨씬 많은 벽을 맞닥뜨릴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난민 문제와 테러 등으로 인해 독일 내 EU에 대한 반감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세져 있다. 반이민 정책을 앞세우는 국수주의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당’이 60년 만에 의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이유다. 자연히 메르켈 총리의 ‘기독교민주연합’과 그 파트너인 사회민주당은 입지가 약해지는 추세. 한층 거세지는 반대의 목소리에 맞서 과연 그녀는 정책과 신념을 흔들림 없이 고수할 수 있을까? 결코 쉽지는 않아 보인다.



/글·그림: 마기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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