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잉어빵, 세 마리

by 최은녕 라온나비

황금잉어빵, 세 마리



겨울 길모퉁이 포장마차는

노란 불빛 아래 잉어빵 세 마리가
가지런히 누워 있었다


팥은 가득하고
슈크림은 말랑하고
초코는 천천히 녹았다


세 마리, 이천 원
형이 먼저 손을 뻗고
나는 그 옆에 섰다


형이 나를 보고
나도 형을 보았다
아무 말 없이 작게 웃었다


세 마리를 하나씩 반으로 쪼개
한 입씩 한입씩 나눠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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