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우체부

겨울 우체국에서 온 편지 2-겨울 우체부

by 최은녕 라온나비

겨울 우체부



첫눈이
함박꽃처럼 내려오던 날,
겨울이
우체부처럼
조용히 찾아왔어요


차들은
하얀 길 위에서
느릿느릿 줄을 서 있었고
나는
작은 눈사람 하나를 만들어
아빠 차 위에 살짝 올려두었지요


단풍잎으로 얼굴을 달아준
그 눈사람이
아직도 그대로 있는 걸 보니,
겨울 우체부가
다시 올 것만 같아요


오늘도
창밖 하늘을 자꾸 보게 돼요.
혹시
또 다른 흰 편지를
내게 배달하러 오지 않을까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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