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년 이상 지속되어 온 요가는 과거 구루라는 스승에 의해 구두로 전승되어 왔습니다. 이후 요가 경전이라는 근거를 바탕으로 호흡, 명상, 숭배 등을 통한 수련을 이어갑니다. 현대에 와서 육체적 움직임이 중심인 운동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자아성찰과 심신정화를 통한 수행법입니다.
힌두교 전통에서는 크게 6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왕의 요가라고도 불리는 라자요가는 유명한 요가 경전인 파탄잘리의 요가수트라를 중심에 두고 수행합니다.
요가수트라는 고통받는 인간의 현실과 어떻게 수행을 통해 그 상황을 극복하는가 하는 것에 대한 분석과 삼매에 이르는 방법을 알려주는 요가 경전이에요. 현대의 심리학과 유사하게 내면을 분석하고 있고 기록된 수행체계서 입니다.
요가수트라에는 수많은 초월적 자아가 나옵니다. 그중 "Raja"는 특별한 자아인 초월적 자아, 자재신, 지배자를 의미합니다. "마음을 집중하여 가장 깊숙한 내면의 세계를 발견하는 것"이 라자요가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대표적인 수련 방법으로는 명상이 있습니다.
라자요가는 마음을 집중하여 자기 마음의 내부 세계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발견되는 내용을 파악하여 스스로에 대한 분석, 문제에 대한 해결법을 찾습니다. 관념과 사상에 대한 분석을 넘어서 초월적 실체의 발견을 추구합니다. 대부분의 요가에 라자요가적 명상이 포함되어 있고 인도 정통 사상 및 불교나 여러 종교 명상법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 요가수트라의 주석을 왕이 달았다고 해서 왕의 요가라고 한다는 설도 있어요.
가냐요가는 배움과 지식, 지혜를 추구하는 요가입니다. 그리스어 Gnosis와 기원을 같이 봅니다. Gnosis는 지식, 통찰, 지혜를 의미합니다. 가냐요가에서는 인간의 고통의 시작을 무지로 보고 있습니다. 배움과 바른 앎을 통해 괴로움에서 벗어나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며 진실과 거짓에 대한 통찰과 깨달음의 지혜를 얻고자 수행하는 요가입니다.
가냐요가에서의 고통은 무지로 인한 헛된 가치에 대한 추구에서 시작됩니다. 여기서 진리에 대한 대상은 자아에 대한 탐구입니다. 나 자신은 세계, 신을 의미합니다. 이는 이성적 사유에서 분석되는 지식이 아닌 이성적, 물리적 사유를 넘어선 본질의 정신적 인식을 뜻합니다. 되려 부분적, 관념적 지식을 버리고 전체에 대한 인식과 자각을 추구합니다.
철학적 수행을 통한 해탈의 성취는 개인의 내재적 의지와 이성을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수련을 위해서는 인도의 전통 철학인 우파니샤드와 바가바드기타 그리고 베단타 철학의 연구가 필요합니다. 가냐요가는 중국 불교인 간화선, 불교의 노장 철학 연구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만트라는 "Man(만)" 생각한다는 의미에서 기원합니다. 그러나 특정한 소리 또는 반복적 문구 암송을 뜻합니다. 특정한 소리를 찬송함으로써 그 소리가 갖는 힘을 몸과 마음속에 담습니다. "Om(옴)" 또는 "Om mani padme hum(옴 마니 반 메훔)" 등의 문구로 심신을 안정시키고 수행합니다. 밀교에서 만트라 요가는 진동=소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주 또한 끊임없이 진동한다고 생각하고 특정한 소리의 반복이 의식과 몸에 영향을 줍니다. 만트라 염송을 통해 그것이 의미하는 종교적 신념을 갖고 하나의 대상에 대한 집중을 유도합니다.
베다의 종교의식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베다의 의식에서는 soma(소마)라고 하는 환각제를 사용하고 있어 더 깊은 의식적 경험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염송을 통해 정신을 집중하고 찬양하여 인간의 의식에 영향을 주는 명상 방법으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음절은 Om(옴) 입니다. 우주의 근원적 소리인 옴은 요가 수업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우파니샤드 경전 이후 많은 철학적 의미가 추가되어 우주의 근원, 브라흐만, 우주의 진동이라는 개념이 더해집니다.
전통 만트라요가는 비밀리에 전수되는 밀교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비적이고 복잡한 종교의식이 더해집니다. 이론적 이해나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장 쉬운 해탈의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르마는 '업'을 의미합니다. 카르마요가는 이익을 위한 행위가 아닌 나의 존재에 이유를 우주적 차원에서 보고 실천을 통한 해탈을 추구합니다. 윤리적인 요가 행위로 보고 생활 속의 행위로 수행합니다. 수련은 모든 존재는 인간과 함께 활동한다에서 시작합니다. 행위와 떨어질 수 없는 인간의 삶에서 존재 상황으로부터의 초월을 추구합니다.
행위의 목적은 "행위의 자유"에 있습니다. 주체로 착각되는 자아의 의식에서 벗어나 우주의 물질적인 법칙으로 이해하여 욕망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 물리학에서도 원자 더 작은 소립자들조차 움직이고 활동하는 것으로 봅니다. 카르마요가에서는 우주 전체를 거대한 에너지의 흐름으로 봅니다.
K는 만들다, 하다는 동사에서 파생된 '행위'의 의미입니다. 내가 주체적으로 무엇을 한다고 생각하는 의식조차도 자아가 아닌 물질에서 일어나는 행위로 봅니다. 그래서 집착을 내려놓고 자유로운 삶으로 초월하길 원합니다. 여기서 자유는 무위와 다릅니다. 무위 또한 자아의식이 남아 있어 어딘가에 집착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윤회라 알려져 있는 카르마. 힌두교나 불교에서의 현재 삶은 전생의 행위에 의해 결정되고 지금의 삶이 미래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인도의 많은 종교적 이념에 녹아있는 카르마는 절대자에 대한 믿음보다 자비와 같은 행위를 중시합니다. 카르마요가의 궁극적 목표는 내생의 윤택한 삶이 아닙니다. 윤회 속 고뇌로부터의 탈피, 해탈을 목표로 합니다. 이 해탈을 위한 카르마 요가에는 현생에 충실할 것을 강조합니다.
절대자 또는 타인에게 정성을 다한 사랑, 헌신, 봉사를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는 요가입니다. 박티는 Bhaj 나누다, 참가하다에서 파생된 단어로 사랑과 헌신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에 대한 복종을 통해 집중하고 수련합니다.
신앙이라는 강력한 집착을 통해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고 해탈의 통로로 활용합니다. 시작은 신과 자신을 분리된 대상으로 숭배하나 끝에는 자신과 신을 합일하여 해탈의 경지에 다다릅니다. 존재는 완전히 사라지고 유일자인 신의 실재로 인식합니다. 가냐요가는 지성을 활용한 자아에 대한 분석, 카르마요가는 의지를 활용한 의무의 윤리적 실천이라면 박티요가는 신앙이라는 감정을 통해 신과의 합일을 추구합니다. 박티요가는 다른 요가들에 비해 인간적인 면모를 가집니다.
박티수행자에게 경험되는 감정은 신의 기쁨과 환희, 영적 도취로 여깁니다. 일반 수행자가 시작하기엔 다소 어려운 요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육체에 가까운 요가, 음양 요가라고 해석됩니다. 요가수트라 수행체계인 8단계에서 좌법, 호흡법 등에 나타나며 하타요가의 기원은 고행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궁극적 목표는 해탈로 같지만 수행법이 육체적 움직임인 아사나가 주가 됩니다. 정신적 경지에 다다르기 전 몸의 준비 상태랄까요? 육체가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러야 심적 깨달음에도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한한 육체 내의 궁극적 자각을 추구하며 초월적 자각을 위한 심리 수행도 겸하고 있습니다.
하타요가 역시 소멸하는 물리적 육체가 아닌 초월적 정신적 자아를 추구합니다. 그러나 육체에서 시작하기에 육체의 잠재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중심이 됩니다. 육체가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러야 정신적 단계에 진입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몸을 사원에 비유하며 건강하고 맑은 신체의 유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외에도 붓디요가(분별의 실천), 샴야사요가(포기의 실천), 나다요가(내부의 신비적 소리에 집중), 아스파라쉬요가(베단타적 명상), 디야나요가(명상의 실천), 크리야요가(고행) 등 수많은 요가가 있습니다.
모든 요가는 윤리적 실천으로 시작하고 삼매 체험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탈을 추구합니다.
본질과 최종 종착점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