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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도 멋있으니,
그리도 짓밟아야 했었나 보다..(2)

파리의 우버 운전사


바그다드 카페란 영화가 있었다.

딸아이가 크면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였다.

인간의 아름다움은 인간의 겉껍질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이 영화가 좋았다.


한 인간의 진정한 아름다움의 출발은, 

예쁘 미모, 잘생긴 얼굴, 날씬한 몸매가 아니라는 사실,

그런 것들로 한순간의 결과물이 멋지게 보일 수 있을지 모르나,

그렇지 않아도 인간은 빛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이 영화가 좋았다.


내가 예쁘지도 않고, 잘생기지도 않았으며, 날씬하지도 않아서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이 영화, 바그다드 카페에 등장한 뚱뚱한 여자 주인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녀의 외모가 아닌,

그녀의 행동, 주변을 변화시키는 그녀의 존재가 진정 아름다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는 주변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존재였다.


예쁜 미모, 잘생긴 얼굴, 날씬한 몸매에 인간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그렇게 믿으면 된다.

그러나,

아무리 예쁜 미모도 나이 들면 늙는다. 잘생긴 얼굴, 날씬한 몸매도 마찬가지다.

오드리헵번의 말년의 주름진 얼굴,

그 얼굴은 주름졌지만 아름답다.

그것은 그녀의 외모가 주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그녀의 존재가 주는 아름다움이었다.




남자가 마흔이 되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난 참 무서웠다.

그렇게 얼굴은 사람의 삶을 보여준다.

미학적인 아름다움은 결국 좋은 비례, 눈에 불편함을 주지 않는 형태를 이룬 것일 뿐이다.

그 틀에서 어떤 '향기'를 내뿜느냐는 다른 문제다.

중후하게 늙어가는 남자들을 볼 때 기분이 좋은 것은, 그의 얼굴이 아니라 '삶'이 보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조국이 잘생겼다고 한다.

나는 잘 모르겠다.

목소리가 중후한 것은 알겠는데

얼굴은 모르겠다.

길쭉한 좋은 비례 칼 같은 머릿결, 나쁘지 않다,

그런데 그것이 잘생긴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언론과 검찰에 물어 뜯기기 전까지, 그는 학자였다.

그가 한참 전에 방송에서 했던 이야기들을 들으면,

센 님이라고 하기엔 센 발언들이 많다.

그만큼, 그는 표적이 되었을게다.


그렇게 고통받으면서도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그와 그의 가족을 보며

그래, 이렇게 멋있으니 그렇게 짓밟아야 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소부위의 권력을 쥐고 흔드는 비루한 인간군상을 보며, 

내 눈을 씻고 싶었는데,

어둠 속에서 여전히 꺼지지 않는 불꽃이 있어, 다시 희망을 느낀다.

조국 대표를 응원한다.

조국 가족을 응원한다.

그리고 그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모두를 응원한다.


ps

조국을 샌님으로 생각했다면,

오해다.

이 당시의 발언의 수위를 보면, 그가 왜 그토록 가혹하게 질투를 받았는지 잘 이해된다.

지금 목숨을 걸고 싸우는 장수의 모습은, 

이미 그의 안에 있었다.

인생은 참 묘하다.

결국 조국을 장수로 만든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그를 탄압한 권력이었다.

역사의 아이러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qJyafnAU9o

#thegreatdays2023 le 18 septembre #조국 #디케의눈물이토록 멋있으니, 그토록 짓밟았아야 했나보다... #조국복권




https://brunch.co.kr/@thegreatdays/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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