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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 나는 뱅크시...
그래도 잘했다. 뱅크시...

위대한 일상 2022년 11월 14일

JR과 함께 인쇄 스트리트 아트의 대가다.

보면 볼수록 질투가 날 정도로,

기발하고 또 통쾌하며, 때때론 마음을 짠하게 하는 울림마저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터 한복판,

무너진 콘크리트 벽면 위에,

작은 작업을 남겨놓았다.


전쟁이 하루빨리 종식되도록,

관심을 전하고 잔전의 메시지를 전하게 해 준 작업이었다.

"예술가는 혁명가일 수 있으나, 예술은 그렇지 않다." 는 자크 랑시에르의 말처럼,

예술가가 자신의 정치적 발언을 위해 작품을 '이용'하면,

그 작품은 작품으로서의 생명력을 잃는다.

그러나 작품이 예술가의 발언을 넘어서서 존재하면,

예술가의 정치적 목적도 성공하고, 예술적 성취도 잃지 않는다

.

우리는 그런 작가들을 '운이 좋은 작가'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어찌 되었건, '성공'한 것이다.

피카소의 게르니카가 그런 운명이었고,

고야의 전쟁의 참상에 대한 작품도 마찬가지였다.

벵크시도 이제 그 계보를 잇게 되는 것일까?

그래서 질투 난다.

그래도,

잘했다.

잘했다,

뱅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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