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5 by The Happy Letter
개구리들 등굣길 신호등 앞
떼를 이루어 길을 건너네
앞서거니
뒤서거니
사람들이 다가와도
차가 다가와도
아무도 무서워하지 않은 채
개굴개굴
개굴개굴
명랑한 얼굴 개구리 울음소리 크게 내며
개구리들 등굣길 신호등 앞
떼를 이루어 길을 건너네
우리 아이들 등굣길 신호등 앞
떼를 이루어 길을 건너네
앞서거니
뒤서거니
사람들이 다가올까 봐
차가 다가올까 봐
모두 모두 불안한 마음 떨치지 못한 채
어서어서
입 다물고
긴장한 얼굴 아이들 울음소리 참아 내며
우리 아이들 등굣길 신호등 앞
떼를 이루어 길을 건너네
등굣길 신호등 앞 도로변에
아이들 안전보호 주의 표시판
좀 넉넉하게 달아주면 좋으련만
사람이 개구리만 못한가
개구리들 등굣길 신호등 앞
떼를 이루어 길을 건너네
개굴개굴
개굴개굴
by The Happy Letter
*Vorsicht Schulweg! Bitte langsam fahren :
(등하교) 통학로 조심! 천천히 운전하세요.
다음 [어학사전],
떼 : 여럿이 함께 모여 있는 무리.
명랑하다(明朗--) :
1. (사람이나 그 성격, 표정이) 유쾌하고 활발하다.
2. (빛이) 흐릿한 데가 없이 밝고 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