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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Happy Letter Sep 15. 2023

해와 해바라기

THL 창작 시(詩) #4 by The Happy Letter


해와 해바라기



이른 새벽

눈물 같은 이슬 맞은 해바라기

고개 숙이고

땅만 바라보고 있네요


해바라기는

왜 해만 쫓나요?

낮에는 밀당놀이

구름뒤로 숨었다 나오고

밤이면 어둠뒤로 사라지는데


해는 알까요,

해바라기는

'해바라기'가 한 번뿐인 것을


해는 알까요,

이 계절이 지나면 다 사라진다는 것을

뜨겁던 여름의 그 추억도

늘 그 자리 그 땅에서 바라보던

해맑은 해바라기 얼굴도


이른 새벽

눈물 같은 이슬 맞은 해바라기

고개 숙이고

땅만 바라보고 있네요


해 하늘에 아직 안 오고

스산한 새벽바람 부니

움츠린 나뭇잎들 사이로

시나브로 가을 짙어가는 소리만 보이네요...



by The Happy Letter






다음 Daum [어학사전],

해바라기 :

1. [식물] 국화과에 속한 한해살이풀. 줄기는 높이 2미터 정도로 곧게 자라고 강한 털이 있으며, 잎은 넓은 달걀꼴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어긋나게 난다. 8~9월에 노란색의 둥글고 큰 꽃이 줄기 꼭대기에 피고, 씨는 기름을 짜서 등유(燈油)로 쓰거나 식용한다.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란다.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세계 각지에서 분포한다. 학명은 Helianthus annuus이다.

2. 추운 날에 양지바른 곳에서 햇볕을 쬐는 일.

밀당 : 연인이나 부부, 또는 경쟁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이나 기관 사이에 벌어지는 미묘한 심리 싸움을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해맑다 :

1. (사람의 얼굴이나 표정, 모습 따위가) 그늘이나 구김살이 없이 매우 맑다.

2. (무엇이) 티가 섞이지 않아 매우 맑고 깨끗하다.

3. (소리 따위가) 탁하지 않고 매우 맑다.

4. (빛이나 햇살 따위가) 밝고 환하다.

시나브로 :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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