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163 by The Happy Letter
연일 푹푹 찌는 가마솥더위
숨 막힐 지경이다 원망(怨望)하지만
누구는 에어컨도 없이 불어오는 바람에만 의지(依支)하고
조금 더우면 창문 조금 열고
많이 더우면 창문 많이 열고 산다
누구는 산으로 바다로 피서(避暑)를 떠나지만
뭐든 이 무더위 한풀 꺾이면 시작해야지
다들 쉬었다 한다며 미루지만
누구는 서머스쿨summer school 다니고
누구는 아르바이트에 취업 준비에 땀을 흘린다
폭염(暴炎)에 거리마저 한산하지만
누구는 그저 기진맥진(氣盡脈盡) 손 놓고 앉아 있지만
미처 깨닫지 못한 정중동(靜中動)의 여름,
새들은 숲 속에서 결혼식(結婚式)을 올리고
길가 사과들은 시나브로 붉게 익어간다
by The Happy Letter
정중동(靜中動): 조용한 가운데 어떠한 움직임이 있음.(다음 [어학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