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164 by The Happy Letter
우연히 흘러나오는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旋律)처럼
가던 발길 멈춰 세우는 꽃
길가에 핀 이름 모를 꽃
그 꽃 이름 모른다고
그 꽃 경이롭지 않은 것 아니다
그 꽃 이름 몰라도 금방 사랑에 빠질 수 있다
세상에 이름 없는 나무
너도밤나무 나도밤나무
그 나무도 나무이듯
길가에 핀 이름 모를 꽃
그 꽃도 꽃이다
번듯하게 내세울 간판(看板) 없어도
아무도 흔한 이름 하나 지어주지 않아도
그 생(生)도 생(生)이다
by The Happy Letter